치벤학원 산하 3개학교 58명…4박 5일간 경주·공주·서울 방문
최근 한일간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치벤학원(智辯學園) 수학여행단이 45년째 경주 방문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9일 경주시에 따르면 일본 치벤학원 산하 와카야마고교와 나라고교, 나라칼리지 학생과 교직원 등 58명이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경주와 공주, 서울 등을 방문한다.
치벤학원은 설립자인 고 후지타 테루키요(藤田照淸) 초대 이사장 뜻에 따라 1975년부터 매년 경주로 수학여행단을 보내고 있다.
후지타 이사장은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사죄하고 일본 문화 원류가 신라와 백제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수학여행단을 보냈고, 지금은 아들인 후지타 키요시(藤田清司) 이사장이 선친의 유지와 교육이념을 이어받아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치벤학원 산하 고등학교에서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간 학생은 2만1천여 명에 이른다.
2017년엔 북한미사일 발사 등으로 교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김석기 국회의원(경주)이 수학여행단을 설득하고 희망학생 13명을 모집해 명맥을 잇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올해는 나라고교와 와카야마고교 학생 8명이 처음으로 경주의 가정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8일 경주 한 호텔에서 연 환영간담회에서 "양국 학생 교류가 많을수록 한·일 양국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며 "치벤학원과 경주지역 학교 간 교류 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후지타 키요시 이사장도 "내년에도 변함없이 수학여행단을 경주에 보내겠다. 더 많은 학생이 경주를 찾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8일 경주를 시작으로 공주를 거쳐 서울로 상경한 뒤 자매학교인 서울 한양공고·미림여고 학생과의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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