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시 구미, 3분기 기업경기전망 매우 어두워...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62.5%가 없어

입력 2019-07-09 17:28:32

일본 수출 규제 장기화될 경우 더 악화될 듯

수출도시 구미 지역의 3분기 기업경기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수출도시 구미 지역의 3분기 기업경기전망이 매우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 지역의 올해 3분기 기업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경기 전망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가 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제조업체 90곳을 대상으로 3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기준치 100)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분기 BSI에 비해 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반영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구미산단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가 91, 기계·금속·자동차부품 82, 섬유·화학 56, 기타 67로 조사되는 등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규모별로는 대기업 67, 중소기업 78로 대기업이 오히려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업체의 63.5%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36.5%만 목표치를 달성했거나 근접했다고 잠정 추산했다.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내수 침체 장기화가 51.4%로 가장 많았고 고용환경 변화(20.3%), 미·중 통상분쟁 심화(12.2%),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6.8%) 등이 뒤를 이었다.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은 62.5%가 '없다', 37.5%가 '있다'로 응답해 고용 전망 역시 어두웠다. 채용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34.7%가 현재 인력으로 충분하다고 했고 국내외 경기 악화(30.6%),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16.7%), 구조조정 등 사업규모 축소(11.1%), 공정 자동화 등 인력 대체(5.6%) 등의 응답도 나왔다.

김달호 구미상의 경제조사부장은 "LG화학이 투자하는 '구미형 일자리'를 하루 빨리 성사시키고 도레이BSF 등 배터리 관련 투자가 가속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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