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인구는 빠져나가고 경북은 들어온다…역 이촌향도 현상 심화

입력 2019-07-08 17:35:30 수정 2019-07-08 18:22:18

통계청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순이동 수'…대구는 2047년까지 18만3천명 나가고 경북은 20만6천명 유입
집값 부담 느낀 젊은 층에 귀농 결정하는 노인 인구 증가 영향

귀농인들이 경북에 있는 토마토 농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귀농인들이 경북에 있는 토마토 농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는 인구 유출이 늘고 경북은 유입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적으로 대도시에서 인구가 빠져나가 농촌으로 향하는 '역(逆) 이촌향도'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순이동 수'에 따르면 2047년까지 대구 순유출 추계치는 18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경북은 20만6천명이 순유입될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출·유입은 전입자 수에서 전출자 수를 뺀 수치로 여기에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계산하면 장래 인구를 예상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 대도시를 떠나 농촌 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은 2047년까지 대구와 서울 등 특별·광역시 7곳의 순유출 규모가 139만4천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울은 올해 6만6천명이 빠져나가는 등 2047년까지 순유출 인구가 106만3천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유출 인구는 도(道) 지역으로 향했다. 경기 113만9천명을 비롯해 전국 모든 도에서 유출보다 유입 인구가 많았다. 통계청은 젊은 층이 비싼 집값 때문에 대도시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근교로 이동하고, 고령화 심화로 은퇴 후 귀농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로 전입한 외국인 노동자가 제조업 공장이 밀집한 도 외곽 지역에 유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47년까지 국내에 순유입 될 외국인은 129만8천명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도시 젊은층 인구가 주거 요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예전보다 60대 이상 은퇴자 수가 늘어나면서 고령층이 귀농·귀촌을 위해 대도시에서 근교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더 많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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