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와, 국한문 혼용 앞장서고, 습례국 개발
(사)나라얼연구소는 6일 오전 10시 경산 하양 무학산 나라얼연구소에서 무학산 설립 15주년 및 인문학 특강 140회를 기념해 경산의 유학자 탁와 정기연 선생(1877~1952)을 조명하는 학술강좌를 연다.
이날 강좌에는 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의 '탁와 정기연 선생의 발견' 기조강연과 김유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정기연의 산문 세계', 송의호 대구한의대 교수의 '나라 잃고 두 스승 순절 지켜 본 정기연'이라는 주제 강연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탁와 선생이 태어나고 귀향해 보낸 경산 옥곡동으로 옮겨 우경재와 삼의정 등 선생의 유적지를 답사한다.
탁와 선생은 경산 옥곡동에서 태어나 8세에 향리에서 글 공부를 시작해 20세에 우암 송시열의 후손인 충청도의 송병선(1836~1905)과 송병순(1939~1912) 형제를 스승으로 모시고 본격적인 학문의 길로 들어섰다.
송병선은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상경해 을사5적의 처단과 국권회복을 바라는 상소문을 올렸으나 임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음독 자결했고, 송병순도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가 국권을 상실하자 이를 개탄하며 음독 순국했다.
탁와 선생은 스승과 나라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와 은거하면서 우경재와 삼의정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탁와집'을 저술했다. 탁와집을 비롯한 고서 1천451권을 후손들이 영남대에 기증했다.
탁와 선생은 국한문 혼용에 앞장서고 전통예학을 재정리했다. 또한 제사상 차리는 방법을 쉽게 익히도록 한글 놀이기구인 '습례국'을 고안하기도 했다.

그는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한시를 지었다.
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학술강좌는 경산 근대 유학자인 정기연 선생의 학문적 사상을 재조명하고 앞으로 더 많은 경산의 유학자들을 연구해 경산학의 새 지평을 열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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