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클리닉] 건강한 관절을 위한 생활습관

입력 2019-06-25 09:48:12

김용운 대구 수성메트로병원장
김용운 대구 수성메트로병원장

우리 몸에는 200개가 넘는 관절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엉덩이(고) 관절, 무릎(슬) 관절, 어깨(견) 관절, 손목(완) 관절, 발목관절 등이 있다.

인간의 모든 동작은 뼈에 붙어있는 근육과 힘줄의 수축·이완운동을 통한 관절의 움직임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어쩌면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관절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즉 손, 발, 허리, 목, 어깨, 골반 등 그 어떤 부위라도 제대로 움직이고 있으면, 관절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관절은 인간의 신체 기관 중 어느 부위보다 섬세하고 복잡해서 아직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관절에 대해 완전 정복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관절은 한번 고장이 나면 적절한 치료를 한다고 해도 원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럼 관절은 어떤 모양일까? 일반적으로 관절은 뼈와 뼈가 서로 접촉하고 있어야 한다. 뼈와 뼈 사이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 매끄러운 연골(물렁뼈)로 덮여있다. 이 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절액이 흐르고 있고, 뼈와 뼈를 연결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인대가 있다. 그리고 관절의 완충작용을 위한 연골판과 관절을 보호하고 감싸는 관절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쉽게 비유하면 자동차와도 비슷하다. 부속과 부속을 연결하는 조인트, 마찰을 줄이기 위해 부속 주위를 흐르는 오일, 부속을 지탱해주는 볼트와 너트, 충격과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판 등은 인간의 관절과 비슷한 모양이다. 자동차도 오래 타면 부속의 마모가 일어나듯이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에서도 마모현상이 생긴다. 젊은 관절의 경우, 마모현상이 일어나도 그만큼 연골의 재생 현상이 이어져 항상 일정한 연골의 두께를 유지할 수 있으나, 노화가 진행되면 이러한 재생 현상이 저하되어 결국 연골의 마모를 피할 수 없게되는 것이다.

관절 건강 지키기를 위해서는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동차에 비유해서 설명하면 이렇다. 첫째, 차에 짐을 많이 실으면 차의 부속(충격 완화장치, 타이어 등)의 마모가 심해지는 것처럼, 체중이 과할 경우 관절 연골이 빠르게 손상된다. 따라서 적정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둘째, 차를 오랜 시간 세워두면 좋지 않은 것처럼 사용하지 않는 관절은 더 빨리 망가진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하고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셋째, 차의 시동을 걸자마자 출발하면 무리가 가는 것처럼,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간단한 스트레칭과 관절 움직이기를 생활화한다.

넷째, 차가 비포장도로로 주행하면 충격을 많이 받는 것처럼 관절 도한 평탄하지 못한 곳을 뛰면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과격한 운동이나 무리한 자극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다섯째, 자동차도 오일을 갈아주고 세차하며 관리하면 오래 타는 것처럼 관절 주위에 조금이라도 이상을 느껴면 병원을 찾아 관절 상태를 진단받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좋은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우리 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을 잘 관리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바란다.

김용운(대구 수성메트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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