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웹툰 작가, 창작 활동에 어려움이 크다"

입력 2019-07-03 11:50:07

지방 웹툰 작가들, '작품 발표 기회 가질 수 있기를 가장 소망'

대구웹툰캠퍼스가 지난달 18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경일대 교육관에 문을 열었다. 김호권 경일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대구웹툰캠퍼스가 지난달 18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경일대 교육관에 문을 열었다. 김호권 경일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웹툰 작가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웹툰 불모지에 가까운 대구에서 웹툰캠퍼스가 새로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제공

신산업 분야로 급성장하고 있는 웹툰 작가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거주지를 두고 있고, 연간 평균 수입은 3천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웹툰 작가 등을 대상으로 761개 샘플(온라인 699, 현장조사 62)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작가의 62.7%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지방에 삶의 터전을 두고 있는 웹툰 작가는 3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 거주 작가의 39.1%가 비수도권 주거로 인해 창작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고, 각종 정보나 교육에 있어서도 소외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 중 여성 작가의 비중이 57.7%로 남성 작가(42.3%) 보다 더 많았고, 30대(45.1%)와 20대(32.8%)가 전체 작가의 77.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웹툰 작가들의 연간 총수입은 3천만원 미만이 68.7%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회당 원고료도 '50만~1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6.5%로 가장 많았다. 웹툰 작가들의 연 평균 창작활동 비용은 1천127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웹툰작가들은 하루 평균 10.8시간을 창작 활동에 투입하며, 하루 14시간 이상 창작 활동을 한다는 응답도 20.5%를 차지했다. 작가들의 '주중 평균 창작 일수'는 5.7일이며,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창작 활동은 '스토리(41.0%)'와 '펜터치(36.7%) 였다.

또한 웹툰 작가들은 주로 집에서 창작 활동을 하며(70.0%), 공동작업실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

신지훈 대구웹툰캠퍼스 입주작가는 "작가들은 좀 힘들고 배고파도 참을 수 있다"며 "다만, 포털 등 플랫폼 PD들과의 네트워크를 갖춰 대구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설명해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대구웹툰캠퍼스에서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웹툰 시장은 2013년 1천500억원에서 2015년 2천347억원, 2018년 8천800억원으로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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