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설로 더 늘어날 항공수요 감당 못해"… 8월부터 단계적 시설 개선 착수
2020년부터는 호텔 에어포트 증축해 국내선 전용 터미널로… 수용능력 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국제공항이 폭발적 성장에 맞춘 '환골탈태'를 시작한다. 여객터미널은 물론 항공기 주기장과 탑승교, 주차장 등 시설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명실상부한 '지역거점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오는 8월부터 2022년까지 대구공항에 총 69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계적으로 시설 개선 및 확충사업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재의 시설로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항공수요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단기 계획으로 올해부터 60억원을 들여 항공기 탑승교를 3개에서 4개로, 주기장을 9면에서 10면으로 늘린다. 주기장은 항공기를 세워놓을 수 있는 공간을, 탑승교는 항공기와 터미널을 이어주는 시설을 말한다. 이 경우 한 번에 소화할 수 있는 항공기 대수를 늘릴 수 있다.
넓이가 1천554㎡에 불과한 데다 대기석도 192석뿐이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잦았던 국제선 격리대합실도 7억3천만원을 들여 260㎡가량 확장한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1대씩 추가하고, 상시 만원사례를 빚었던 공항 주차장도 배치를 조정해 99면가량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호텔 에어포트로 쓰고 있는 옛 청사 건물의 임대차계약이 끝나는 내년 8월부터는 본격적인 중기 계획에 들어간다. 현 호텔 주차장 부지에 22억6천만원을 들여 800㎡ 규모의 화물터미널을 신축하고, 남는 부지는 55면가량의 주차장으로 전환한다.

옛 청사 건물은 400억원을 들여 증축과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2022년까지 국내선 전용 터미널로 개청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 청사는 국제선 여객 전용으로 운영할 수 있어 현재 375만명 수준인 연간 수용 능력을 대폭 높이게 된다.
또 2021년까지 총 167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3천㎡ 규모의 주차빌딩을 신축하고, 기존 용량 대비 150% 이상 큰 항공유저장소도 신설하는 등 승객과 항공사를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이뤄지면 모두 매몰 비용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증축을 망설였지만, 올해 대구공항이 이용객 500만명에 가깝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자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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