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2018년 24년간 대구시 인구 순유출의 50.3%가 20대
직업 찾아 수도권으로 엑소더스
20대 청년 인구의 '탈대구'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27일 대구시가 주최한 인구정책토론회에 따르면 1995~2018년 24년간 연령별 대구시 인구 순유출 분석 결과, 20대 비중이 50.3%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순유출 인구 30만5천명 가운데 15만3천명이 20대 청년이었다.
대구 20대 청년 유출은 최근 3년간 심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구 20대 순유출 인구는 2015년 6천51명에서 2016년 4천813명으로 감소했으나 2017년 4천987명, 2018년 6천40명으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2018년 기준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20대 인구 유출은 대구가 부산(6천572) 다음으로 심각했다. 이어 울산(5천131명), 광주(3천361명), 대전(1천645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서울은 3만 9천명, 인천은 1천300명의 20대 청년이 각각 순유입돼 비수도권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시 인구전략의 쟁점과 과제'를 주제발표한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소비 집적지, 다양한 산업구조가 복합적으로 갖춰진 도시에서 이렇게 단시간 내에 인구가 감소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우려했다.
대구 20대 청년인구의 절대다수는 '수도권'으로 '직업'을 찾아 떠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 청년인구 유출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인구는 2008~2017년 10년간 연평균 5천561명(서울 3천471명, 경기 1천857명, 인천 233명)으로 전체 순유출 청년 인구의 70.0%를 차지했다.
또 같은 기간 순유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전체 청년들의 77.2%가 구직을 목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시는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인구 감소 대응형 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구축 등 도시 최적화 ▷교육·행정 시스템 개혁 등 총체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상호 연구원은 "국가 차원에서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시키는 정책 환경을 균형 발전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소비, 남성, 제조업 중심 키워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자리가 증가하는 분야, 이를테면 사회서비스 등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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