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적표지인증으로 친환경 기업 이미지 부각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경북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의 오명을 안는 등 환경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워낙 회사 규모가 커서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갈수록 민감해지는 상황에서 포스코 입장이 녹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고로(용광로) 내 압력을 조절하기 위한 안전밸브인 블리더로 오염물질 무단배출 시설로 낙인찍히면서 지자체로부터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았으며, 이런 조치에 반발해 청문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민들은 포스코에 '버는 만큼 주민건강에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포스코도 환경 경영이 회사 존망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로 보고 더욱 과감한 환경설비개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환경 잡아라
포스코는 제철소 배출 물질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주민들의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2021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자한다.
매년 설비투자 전체 예산의 10%를 환경개선에 투자해온 포스코는 이번에 '통 큰 투자'로 시민들의 신뢰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의 배출 저감에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먼저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2021년까지 폐쇄하고 3천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구축한다.
나머지 부생가스 발전설비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3천300억원을 들여 NOx 배출을 대폭 낮추는 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를 추가 설치한다. 선택적 촉매 환원 설비는 연소공정에서 발생하는 NOx를 대기중으로 내보내기 전, 질소와 산소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해주는 설비다. 65~85%의 NOx 저감 효과가 있다.
현장근로자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 분야에도 투자한다.
내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인 사일로(Silo)를 포함해 33개 옥내저장시설을 43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슬래그 냉각장 신설, 환경집진기 증설 등에도 900억원을 투자한다.
여과집진기의 필터 구조를 개선하고 환경설비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하는 계획이 2022년 실현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지금보다 35%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환경성적표는?
포스코는 법률이 정한 환경오염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관련 활동을 주로 펼쳐왔지만 몇 해 전부터 '최소한의 오염물 배출'이라는 환경경영 목표를 새로 설정했다.
이 덕분에 포스코 철강제품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환경부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후판, 선재, 도금강판, 기가스틸, 고내식강판재 등 5개 제품에 대해 탄소발자국, 자원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부영양화, 광화학 스모그, 물발자국 등 7개 환경성 지표에 대해 모두 인증을 받아냈다.
강건재 건축물에 환경성적표지(EPD)를 획득한 제품을 적용할 경우, 녹색건축인증(G-SEED) 심사 평가 시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포스코 제품에 대한 시장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하는 등 그간 포스코가 진행한 환경경영 노력이 지금까지는 다른 친환경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철강기업으로서 환경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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