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하나재단 관계자 20명, 15일 영양 방문해 업무 협의
탈북민은 일자리 얻고, 영양군은 지역 인구 늘리고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영양군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이 사업은 오도창 영양군수의 공약으로, 영양군 수비면 오기리 일대 173만㎡ 규모에 탈북민을 위한 고랭지 농경지와 임대주택, 영농상담소, 보건진료소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양군은 이를 통해 탈북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영양 인구 2만 명 회복 및 농촌 일손 확보, 폐교 방지 등 효과를 꾀할 계획이다.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과 유인덕 숭의동지회 회장, 서재평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 등 관계자 20명은 15일 영양을 방문해 군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을 위한 업무 협의를 했다.
이들은 이날 사업 현장과 소득작물 재배 농가 등을 방문한 뒤 장계향 문화체험교육관에서 '탈북민 착한촌(着韓村) 조성에 따른 방안 마련'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영양군에 따르면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850억원으로 통일부로부터 국비 550억원을 지원받고 민간자본 250억원과 지방비 5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도창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 때 소멸위험지수 0.187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소멸위험지역 7위에 오른 영양지역 인구를 2만 명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이 사업을 공약했다.
탈북민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정착 기반을 제공하는 한편 이를 통해 지역 인구도 늘리고 농촌의 일손 부족도 해결하자는 것이다.

오 군수는 이 공약 추진을 위해 일찌감치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나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이 지사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약속을 받기도 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외부 인구 유입이 필수적"이라며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정착촌 사업 추진을 위해 남북하나재단과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