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예능 전성시대, 상대적 박탈감은 누가 책임지나요?
<나혼자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슈퍼맨이 돌아왔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관찰예능'이라는 겁니다.
관찰예능이란 다큐에 가까울 정도로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관찰 카메라 형태로 구성된 예능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2012년부터 등장해 유행하기 시작한 관찰예능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포맷입니다.
하지만, 최근 관찰예능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관찰예능 속 스타들의 부유하고 호화로운 삶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이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관찰예능이 대중들의 삶과는 너무나 다른 스타들의 럭셔리한 일상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TV 속 2,30대의 젊은 연예인들은 호화로운 집에서 비현실적인 일상을 보내고, 육아예능에서는 넓은 집에서 고급 육아용품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그런가 하면 연예인의 가족들이 방송에 출연해 인기를 끌며 '가족 세습'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쏟아지는 관찰예능의 홍수 속에 오늘날 3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은 TV를 보면서까지도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거죠.
얼마 전 한 연예인이 럭셔리한 인생만을 권유하는 제작팀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서는 천편일률적 포맷에서 벗어나 다양성의 확보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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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디지털시민기자 이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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