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산업 중심인 지역에도 타격…향후 금리 인사 가능성 지적도
우리나라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하락에 중간재를 생산·수출하는 후방산업 비중이 큰 대구경북 경제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후방산업 특성상 국가 성장률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특히 영세한 협력업체가 많은 탓에 국가 성장률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3%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8%다. 2009년 3분기(0.9%) 이후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 분기나 전년 동기 모두 약 10년 만에 가장 나쁜 실적을 나타낸 것이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이 2.4%, 전기·가스·수도사업이 7.3%, 건설업이 0.4%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4.7%, 서비스업은 0.9% 증가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10년 만에 최저다.
이는 수출과 투자가 모두 부진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고, 반도체 부진은 설비투자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이 부진한 가운데 토목건설도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에 정부 지출이 집중됐던 효과가 줄어들면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보다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1.0%) 중 정부 기여도는 1.2%포인트(p)였다. 이 효과가 사라져 올해 1분기 정부 기여도는 -0.7%p로 돌아섰다.

이날 한은의 경제성장률 발표와 관련해 대구경북 경제에도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지역은 산업 특성상 국가 전체 경제상장률보다 더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은 "대구경북의 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국가 주요 산업을 떠받치는 후방산업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하락하는 국가 성장률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나아가 영세한 협력업체들이 많아서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생산부분의 침체가 고용과 소비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향후 기준금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분기 성장률이 지난 분기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점은 예측 가능했으나 실제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하반기 대외여건 개선과 수출 회복 등이 경기 하방을 어느 정도 지지하겠지만 회복 여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카드가 추가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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