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선진 경북 농업] <하> 스마트팜 혁신 밸리

입력 2019-04-28 14:07:44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상주시 등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상주시 등과 스마트팜 혁신밸리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농업 해답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농축산업육성 정책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경북도는 예로부터 '농축산업 전진기지'라 불릴 만큼 농업인프라가 잘 짜여 있는 데다 미래 먹거리를 농업에서 찾고자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온 결과다.

◆전국 최초 스마트팜 혁신밸리 순항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상주시 사벌면 일대)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경북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팜에 선정되면서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일종의 산업단지로 조성면적은 40.9㏊로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7㏊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6㏊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4㏊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시험장(test bed) 4㏊ 기반조성·공공주택 13㏊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비는 스마트팜 생산단지 277억원, 임대형 스마트팜 176억원, 보육센터 131억원, 정주시설 84억원, 시험장(test bed) 232억원 등 총 1천325억원이며 재원별로 국비 752억원, 지방비 428억원, 기타 145억원 등이다.

경북도는 스마트팜 청년보육센터를 통해 이론부터 경영실습까지 스마트팜 특화교육을 제공해 청년의 유입-정착-성장을 지원한다. 교육기간은 최대 20개월이며 모집인원은 52명이다. 교육과정이 끝난 교육생들은 선발을 거쳐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3년간 창농기반을 마련할 기회가 주어진다.

실증단지에서는 스마트팜 전후방산업 관련 실증연구, 빅데이터 분석, 전시・체험, 신품목 발굴 기능이 융복합된 실증 온실과 지원센터가 구축된다. 개발된 기술의 빠른 상용화를 위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협력하여 검인증센터도 운영하며 검증된 기술과 시설들은 지역 농가들에 보급될 예정이다.

스마트팜 단지는 상주 내 농업인과 생산자단체들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단지를 조성, 수출 거점으로 육성된다. 재배품목은 수출 가능성, 스마트팜 기술 적용 가능성, 지역농 재배 의향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토마토, 딸기가 뽑혔다.

산지유통센터(APC)는 실시간 데이터 공유 및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지역 내 작물을 공동 출하하는 수출거점 역할을 한다. 정주시설 및 문화거리도 조성돼 청년층의 식(食), 락(樂)을 책임질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진다.

경북도는 스마트팜 추진일정으로 7월까지 토지 보상을 마치고 9월에는 기반공사에 돌입, 내년 상반기부터는 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 단지 등의 핵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순차적으로 생산단지, APC 등 유통시설, 정주 공간 등의 연계시설도 조성할 방침이다.

조성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운영인력, 기반시설조성, 청년보육, 생산유통, 기술혁신 및 정주 등 혁신밸리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436명의 인력을 뽑을 예정이다. 필요 인력의 50% 이상은 상주시 주민 중에서 채용한다.

◆농촌의 도시화로 지방 부활 신호탄

경북도는 경북만의 특색 있는 농촌개발을 위해 올해 농식품부 농촌개발 공모사업에 지난해보다 331억원이 늘어난 2천539억원을 신청했다. 이 중 신규 사업은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과 일반농촌개발 사업 및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 등 3개 분야로 국비 1천745억원 규모다.

먼저 2019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에 모두 420억원(국비 294)을 신청, 지난 3월 말 상주, 문경, 예천 등 3개 시·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국비 147억원을 포함해 2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다만 최종 선정에는 탈락했지만, 차기년도 신규 사업으로 우선 선정되는 예비지구에 울진군이 포함됐다.

일반농촌개발 사업으로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3개 지구 480억원 ▷기초생활거점 육성 24개 지구 942억원 ▷마을만들기 57개 지구 404억원 ▷시군역량강화 18시군 35억원 ▷농촌다움 복원사업 5개 지구 98억원 등 총 107지구에 1천959억원(국비 1천371억원)을 신청했다. 또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으로 상주, 성주 등 2개 시·군에 160억원(국비 80억원)을 신청했다.

경북도는 정부 사업 신청에 앞서 대학교수 등 농촌개발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사전 사업성 검토 자문위원회의에서 사업타당성 평가를 받아 우선순위를 정했고 이를 토대로 농식품부에 사업서를 제안했다. 2020년 신규 사업의 경우 농식품부 종합 사업타당성 검토와 기재부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최종 확정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도는 지난해 총사업비 1천568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5년 연속 전국 최다 국비예산을 확보한 것"이라며 "매년 농촌개발 분야 최고 수준의 민간 전문가들로 사전 사업성 검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컨설팅을 통한 피드백(환류) 과정을 거친 점이 국비 확보에 주효했다"고 풀이했다.

상주 스마트팜 조감도
상주 스마트팜 조감도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