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고등학교가 4월말 또는 5월초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른다. 수시 전형에 필요한 내신 성적은 3학년 1학기까지라 모두 합해 10번의 수능시험을 치른다고들 한다. 1학년에게 중간고사는 고교 진학 후 치르는 첫 시험이고, 3학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승부수다. 무엇보다 시험을 잘 쳐야 하고 이후 입시에서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하는 것이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진학담당 선생님의 숙명이다.
상위권 수험생이 선호하는 대학은 크게 '인서울'대학, 의·치·한의예, 특수목적대, 교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6개 대학(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은 전체 모집 인원 1만9천454명 중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절반 이상인 1만457명(53.8%)을 선발한다.
이미 수시의 대세는 학종이다. 특히 요즘은 내신 좋은 학생이 비교과를 소홀히 다루는 경우도 거의 없다. 따라서 상위권 수험생은 학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재 내신 성적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아울러 대구경북권의 의·치·한의예 지역인재 정원이 94명에서 107명으로 증가했다. 미래 의사를 희망하는 상위권 수험생은 수도권의 학종과 이 지역인재전형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내신 2점대 후반부터 4등급까지를 중위권이라고 한다. 대부분 자신이 갈 만한 대학이 만족스럽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한 경우다. 이 때문에 내신을 포기하고 정시에 '올인'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요즘 일반고에서 정시로 성공했다는 말을 듣기 어렵다. 정시는 여전히 'N수생'의 몫이다.
아울러 비교과가 잘돼 있고 진학 의지가 강한 친구라면 학종에 도전해볼 만하다. 작년 동국대 Do Dream전형의 경우 전체 합격자 내신 평균은 2.89이고, 최저는 4.44등급이었다. 건국대 KU자기추천도 합격자 스펙트럼이 길며, 지역의 한동대도 지역인재전형의 평균은 3.02다. 끝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고 논술을 준비한 수험생이라면 경북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도 추천한다.
내신 4등급이 훌쩍 넘어가는 하위권 수험생이라 해도 절대 중간고사를 포기해선 안된다. 특히 지역은 수도권과 달리 학종보다 교과전형이 훨씬 많다. 교과전형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중복 합격자와 이월 인원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하위권 수험생도 이번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마다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가 다르다. 학생부 내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학이 학생을 선발할 때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시하는 영역이 교과(내신) 성적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도 다가올 중간고사를 대비해 '열공' 중인 수험생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파이팅!
이원효 대구진학지도협의회 사무부국장(칠성고 3학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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