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은 망상이나 환각,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피해망상이 심해지거나 사회적으로 오랫동안 고립되면 이유 없는 분노감이 쌓이면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조현병은 초기에 잘 치료하면 상당 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조현병은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 인구 100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며 우리나라 인구의 0.4~0.7%가 조현병 환자로 추산된다. 대개 25세 이전에 발병해 평생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조현병은 자신과 외부 세계 간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혼란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망상과 환각에 시달리고 언어와 행동이 와해되면서 말을 지리멸렬하게 하거나 더듬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때로는 사회규범에 맞지 않는 괴이한 행동을 저지르기도 한다. 슬픈 이야기를 하며 웃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킥킥대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거나 의욕을 잃어버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 환자는 매사에 무관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 게으르거나 나태하다는 오해를 받기 쉽다.
조현병은 처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다. 재발이 이어질수록 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회복이 어렵다. 특히 증상이 시작된 시점부터 1~3개월 이내에 적절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경과가 좋다.
조현병은 발병 후 3~5년 이내에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발병한 지 5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조현병 치료는 증상을 조절해 재발을 막고, 사회생활과 직업을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약물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은 갑작스러운 이상 증상을 조절하고 재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약물을 복용하면서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나 주변 환경은 멀리해야 한다. 이상 행동을 예방하고 불안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언어'행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살이나 다른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는 경우,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경우, 병으로 인식하지 않아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는 경우, 관찰과 검사가 필요한 경우, 통원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등에는 입원을 고려한다.
증상이 개선돼도 치료는 계속해야 한다. 약물로 증상이 사라졌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80%는 5년 이내에 재발한다. 조현병이 처음 나타났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 적어도 1, 2년은 치료를 유지해야 하며 약물 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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