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논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새삼 경제계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리디노미네이션'이란 단어의 뜻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 단위를 변경하는 일을 뜻한다. 화폐의 가치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액면단위만 1천대 1 또는 100대 1로 낮추는 것이다. 예컨대 현재 1천원권의 액면을 1원으로 변경하는 식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발생하는 계산·회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두차례의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졌다. 한국전쟁이 진행 중이던 1953년 2월에는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액면단위를 100대 1로 낮추고, 화폐단위를 '원'에서 '환'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100원이 1환으로 바뀌었다.
1962년 6월에는 지하자금 양성화를 목적으로 화폐단위를 다시 '환'에서 '원'으로 바꾸고, 액면단위를 10대 1로 낮춰 10환을 1원으로 변경했다. 이후 현재까지 57년간 동일한 화폐·액면단위가 유지되고 있다.
최근 한국 경제규모에 비해 원화의 액면단위가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커피숍 등지에서 2천500원하는 커피 가격을 '2.5'로 표시하는 경우가 늘면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가 더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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