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올해 성장률 2.6% 그대로 유지할까?

입력 2019-04-14 17:25:49

금융시장에선 금리 동결 예측, 다양한 변수 많아 성장률도 변동 없을 듯

한국은행은 지난 2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동결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이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지난 1월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치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현재 기준금리 연 1.75%를 동결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로부터 5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아니라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국내·외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완화로 정책 방향을 돌리면서 현재 0.75%포인트(p)인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줄었다. 아울러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분기 0.5%로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아졌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꺾였다.

그러나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관심은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여부에 더 쏠려 있다. 앞으로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최근 국내·외 기관들은 잇따라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한은이나 정부도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역시 최근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대 초반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이란 예측도 있지만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반도체 경기,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변수가 많아서 상황을 지켜본 뒤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다. IMF는 유럽 등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2%p 내리면서 한국에 대해선 기존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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