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으로"

입력 2019-04-09 18:39:25

화물 물동량 인천공항에 과도하게 집중…지방공항 분산 필요

9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9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동북아 항공물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발전 비전 키워드로 '물류'가 제시됐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물동량을 확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주장은 9일 경상북도가 개최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정책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경북도가 마련한 정책토론회에는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김수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박창석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장,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물류를 중심으로 한 통합신공항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헌수 한국항공대 교수는 우리나라 화물 물동량의 97~98%가 인천공항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으며 지방공항 중에선 김포·김해공항 정도만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방 물류량이 인천공항까지 이동함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분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방공항이 물량의 상당수를 소화하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여객 운송에 더해 항공물류 활성화에 특화한 시설을 갖출 경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이 주장의 핵심이다.

이 교수에 이어 발표에 나선 최영은 대구경북연구원 통합공항이전연구단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동력은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에 있으며 공항과 연계한 권역별 발전 구상이 필요하다"며 "공항 주변 발전협의체 구성, 글로벌 마케팅, 지역발전 마스터플랜 마련 등에 대구경북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는 윤대식 영남대 교수,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 신동춘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 황대유 티웨이항공 대외협력그룹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시공항, 항공경영, 항공산업, 항공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해 토론의 의미를 더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통합신공항은 신공항 건설에 배후도시 조성 등을 더하면 수십조원이 투입되는 대역사"라면서 "항공물류 확보,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대구경북의 미래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