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Q&A] 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하는 까닭

입력 2019-03-18 16:53:38

강낭콩.
강낭콩.

같은 종류의 채소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자리에서 재배하면 생육이 나빠지거나 병충해가 극심해진다. 연작(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하는 까닭은 ▷선충 피해 ▷토양 미생물 영향 ▷비료성분 불균형 ▷해충 확산 등 원인 때문이다.

선충은 편식한다. 한 자리에서 연작을 하면, 해당 작물을 먹는 선충이 늘어나 뿌리에 피해가 발생한다. 따라서 재배작물을 바꾸면 피해가 줄어든다. 해충도 마찬가지다. 특정 작물을 연작하면 지난 해 조금 생긴 해충이 올해는 훨씬 늘어난다.

배추 진딧물
배추 진딧물

어떤 작물은 다른 작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을 뿌리에서 뿜어내기도 한다. 이 물질의 농도가 짙어지면 자신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 연작할 경우 특정 작물재배에 필요한 비료를 계속 줌으로써 양분과다 현상이 발생하고, 다른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한 예로 토양에 칼슘이 많으면 마그네슘 흡수를 방해한다.

연작장해를 피하기 위해서 '같은 과 작물' 연속 재배를 피해야 한다. 가령 가지와 토마토는 모두 '가지과' 작물이다. 따라서 연작을 피하려고 토마토와 가지를 번갈아 심는 것은 효과가 없다.

▷한 자리에 재배한 후 1년 정도 피해야 할 작물=호박, 배추, 상추, 샐러리 등 ▷2년 정도 피해야 할 작물=강낭콩, 콩, 동아, 마 등 ▷4.5년 정도 피해야 할 작물=▷토마토, 가지, 피망, 오이, 감자, 참외, 토란, 우엉 등.

▷연작피해가 거의 없는 작물= 옥수수, 파, 양파, 쑥갓, 파슬리, 부추, 염교, 고구마, 참깨, 들깨, 시금치, 갓 등.

김경호 군위체험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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