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

입력 2019-03-13 06:30:00

전체 대출 중 64.2%를 중소기업에, 자동차부품 업종 금융지원 강화

대구은행은 전국 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매일신문 DB.
대구은행은 전국 은행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가장 높다. 매일신문 DB.

대구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업종에는 상환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금융지원을 강화한 결과다.

12일 한국은행의 대출채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기준 대구은행의 전체 대출금(원화) 중 중소기업 비중은 64.2%였다. 34조9천432억원 가운데 22조4천348억원을 중소기업에 대출해줬다. 이는 전국 은행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시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비중은 37.2~41.1%에 그쳤다. 대구은행은 부산은행(61.9%), 경남은행(58.3%), 제주은행(54.7%), 전북은행(48.5%), 광주은행(45.9%) 등 다른 지방은행에 비해서도 높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보였다.

연말 기준으로 2010~2017년 사이 대구은행(63.5→64.5%)은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유지했다. 하지만 부산은행(69.1→62%), 경남은행(68.7→58.8%), 광주은행(60.1→44.6%), 전북은행(59.3→47.2%), 제주은행(71.8→53.2%) 등은 중소기업 대신 주택담보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늘렸다.

특히 대구은행은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업종 지원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동차부품 업종에 총 3천225억원의 신규 대출을 했고, 같은 해 4월 상환유예제도를 신설해 현재까지 9천439억원의 추가유동성 지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동차부품 업종 취급한도를 지난해 말보다 2천440억원 증액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산업의 중심인 자동차부품 등 중소기업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버틸 수 있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실 위험과 연체율 상승 등 리스크가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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