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실, 학생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입력 2019-03-11 17:20:23

지난해 18개교 선정 ‘미래교육 리노베이션’ 새학기 완공, 첫 선…올해 40개교 확대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4일 개방한 대구 반송초 교실의 모습. 대구시교육청은 획일화된 공간의 변화로 인해 프로젝트, 협력 수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4일 개방한 대구 반송초 교실의 모습. 대구시교육청은 획일화된 공간의 변화로 인해 프로젝트, 협력 수업 등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지역 초등학교 교실이 기존의 획일화된 사각형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학생 참여형 교육과정에 따라 공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동원초, 팔달초, 남명초, 반송초 등 9개교 30개 교실이 최근 '미래교육 리노베이션' 사업을 완료하고 학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지난해 공모에 선정된 나머지 9개 학교(31실)도 이달 말까지 모습을 바꿀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학생의 창의성·다양성을 발현하는 다양한 수업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공간 구축을 위해 지난해 교실당 5천만원씩 총 31억4천만원을 들여 초등 미래교육 리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교실을 헐지 않고 학교 구성원과 전문 건축가가 함께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수업과 학급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교실 공간에서는 학생 참여 중심의 협력학습, 프로젝트 학습, 토의·토론학습 등 미래형 교육과정과 수업이 활발히 이뤄진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교실 리노베이션 사업은 그간 학생 참여형 교육 등 교수·학습 방법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교실의 모습은 왜 변화가 없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됐다"며 "학부모 등 학습관련자들이 원하는 공간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구성했기 때문에 똑같은 디자인은 단 한 곳도 없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이 사업에 60억원을 투입, 40여개의 초등학교를 선정해 업무 추진 컨설팅단을 구성하고 창의 융합적인 교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최근 수십 년간 한국 사회의 변화에 비하면 학교의 모습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하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학교 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교육 리노베이션을 마친 대구 금동초 교실. 학생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미래교육 리노베이션을 마친 대구 금동초 교실. 학생들이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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