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경찰서, 끈질긴 추적 끝에 보이스피싱 범죄 피의자 검거

입력 2019-03-12 15:43:03 수정 2019-03-12 20:09:21

영주경찰서 수사과 강력2팀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끈질긴 추적으로 사고발생 이틀 만에 검거한 영주서 강력2팀(가운데 팀장 김태균 경위). 마경대 기자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끈질긴 추적으로 사고발생 이틀 만에 검거한 영주서 강력2팀(가운데 팀장 김태균 경위). 마경대 기자

영주경찰서(서장 김상렬)가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을 한 뒤 도주한 범인을 끈질기게 추적, 검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주서 수사과 강력2팀(팀장 김태균 경위). 이들은 6일 영주시 원당로에 사는 A(79) 할머니와 영주시 가흥로에 사는 B(75) 할머니가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당했다는 신고를 접한 후 중국인 C(43) 씨를 피의자로 지목하고 신속하게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이후 C씨가 찍힌 CCTV를 분석, 동선을 추적하다 택시 탑승 후 카드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전화번호를 발췌했다. 기지국 통신자료를 근거로 피의자가 경북 상주에서 대전으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파악한 후 긴급하게 대전복합터미널에 직원들을 급파, 잠복하던 영주서 강력2팀 형사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C씨를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6일 오전 10시쯤 A할머니에게 경찰청 경찰관이라고 전화를 걸어 "통장이 부정 사용됐으니 돈을 찾아 집에 두고 문을 잠그지 말고 집 밖에 나가 있으라"고 한 뒤 거실 TV 장식장 위에 놓아둔 1천300만원을 절취했고 같은 날 오전 11시쯤 B할머니에게 영주서 경찰관을 사칭, "주민등록번호가 도용돼 수사 중이라"며 "은행에 넣어둔 예금이 없어질 수 있으니 예금을 찾아 냉동실에 넣어 두라"고 속인 후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아내 4천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태균 영주서 수사과 강력2팀장은 "노약한 어르신들에게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 끝까지 추적해서 검거하겠다"며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인근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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