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만 주고 받는 게 아니랍니다" 화이트데이 마케팅 분주한 유통업계

입력 2019-03-10 16:25:44

사탕은 기본, 화장품·액세서리·속옷 등 매출 화이트데이 기간 껑충 뛰어
주요품목 할인판매 및 사은품 증정하고, 해외 직구 유명 사탕 내세워 소비자 마음 잡기

사탕, 화장품 등 선물용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판촉행사가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2층 식품관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초콜릿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사탕, 화장품 등 선물용 상품 판매가 증가하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의 판촉행사가 풍성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2층 식품관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초콜릿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사탕은 물론 화장품, 액세서리, 란제리 등으로 선물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판촉행사도 풍성하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점과 상인점의 20·30대 남성 고객 매출을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 행사(3월 1~14일) 기간의 선물용 품목 매출구성비는 연간 매출구성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상품은 12.5%포인트(p) 증가한 화장품이었다. 명품(10.5%p), 액세서리(7.4%p), 란제리(5.5%p)가 그 뒤를 이었다.

롯대백화점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소비자 발길을 끌 만한 기획전을 마련했다. 쥬얼리 브랜드 '가네시'에서는 전 품목 20% 할인 및 초콜릿을 증정한다. 액세서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에서는 제품을 10% 할인판매한다. 상인점에서는 14일까지 '쥬얼리 베스트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젤리류와 해외 직구 상품 등 최신 유행을 반영한 제품들을 전면배치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14일까지 300여개 상품, 100억원 규모의 물량으로 화이트데이 행사를 이어간다. 이탈리아 남부 특산품인 레몬사탕 '포지타노 캔디', 일본 '오리히로 곤약 젤리' 등 최근 SNS를 통해 인기를 얻은 해외 직구 품목을 준비했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상품인 피코크 디저트나 초콜릿, 캔디를 2만원 이상 구매하면 5천원 상품권도 증정한다.

편의점 업계는 화이트데이 선물로 사탕보다 젤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젤리를 내놓고 있다. GS25에 따르면 2015년 사탕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던 젤리 매출 비중은 2017년 사탕을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사탕보다 2배 정도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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