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범위와 특약, 가입연령, 간병비 지급 등을 따져 가입해야
치매 인구가 늘고 있다.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치매 환자 수가 덩달아 많아지는 것이다. 치매 환자는 진단과 치료, 간병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소득 수준이 낮은 노후의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위해 치매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이다. 보험사들도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늘어나는 치매 환자, 노후 대비 필수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65세 이상) 10명 중 1명은 치매 진단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가 2016년 6월부터 1년간 전국 60세 이상 노인 5천56명을 대상으로 치매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8년 60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100명 중 치매 환자 수)은 7.15%로 추산됐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15%이고, 치매 환자 수는 75만명으로 추산됐다.
치매 전 단계로 인지장애는 있지만 사회생활에는 어려움이 없는 '경도 인지장애' 환자는 더 많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의 경도 인지장애 유병률은 20.2%, 65세 이상은 22.6%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각각 220만명과 166만명으로 추정된다.
치매 환자는 2000년대 들어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꾸준히 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2005년 8.07%였지만 2012년 9.18%에 이어 올해 처음 10%대로 진입했다. 향후 30년간 치매 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65세 이상 추정 치매 유병률은 2020년 10.29%, 2040년 12.71%, 2050년 16.09%에 달한 것으로 예측됐다. 치매 환자 수가 2024년이면 100만명을, 2039년에는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가 늘어나지만 관련 검사에는 소극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치매노인과 돌봄 제공자를 위한 맞춤형 정책방안 모색'에 따르면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1만298명 중 58.4%인 6천23명이 최근 2년 내 치매검진을 받지 않았다. 이 중 인지기능이 저하됐는데도 2년 내 치매검진을 안 받은 비율은 12.3%(1천263명)에 달했다.
◆치매보험 장단점 알고 선택하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초부터 다양한 치매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존 상품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중증치매를 주로 보장했다면 최근 상품은 건망증 등 경증 치매까지 보장성을 넓혔다. 고령자나 유병자 등도 가입할 수 있게 문턱도 낮추는 추세다. 치매보험은 보장 범위와 특약 등 종류가 많아 가입할 경우 보장금액과 가입연령을 비롯해 보장 질병, 간병비 지급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우선 다른 질병과 함께 보장하는 치매보험이 있다. 삼성화재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는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는 저렴한 상품이다. 5대 기관(뇌·심장·간·췌장·폐) 질환 수술비와 10대 난치성 질환 진단비 등을 보장한다. 낙상 사고가 많은 노인을 위해 관절과 척수 등 상해 수술비 담보도 추가했다.
중풍과 뇌출혈, 백내장 등을 함께 보장하는 상품도 있다. 병 '(무)배당 NH치매중풍보험'은 치매는 물론 중풍과 대상포진 등을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의 '치매보험 든든한 노후 무해지환급형'은 특약을 통해 뇌출혈과 류머티즘 관절염 등 간병이 필요한 질병에 대해 병원비를 보장한다. 동양생명의 '(무)수호천사 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은 특약을 통해 백내장과 녹내장, 인공관절 수술비 등을 지급한다.
질환을 앓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치매보험도 있다. 현대해상의 '간단하고 편리한 치매보험'은 치매와 관련 있는 질병에 대해 고지를 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1년 내 치매나 인지 기능장애의 진출·검사 여부, 5년 내 치매 관련 질병 치료 사실을 알리면 된다. 고혈압과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도 가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KB손보의 'The간편한 치매간병보험'은 업계 최초로 25세부터 가입하도록 문을 넓혔고, NH농협생명 상품의 경우 안심케어 특약에 가입하면 치매환자의 부양자가 먼저 사망하면 치매환자에게 일시금과 매월 생활자금을 확정·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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