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못찾은 바른미래·평화당…차기 총선까지 '자강론'으로 '버티기'

입력 2019-03-04 18:09:14 수정 2019-03-04 22:39:56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인사차 국회 본청 민주평화당 대표실을 찾아 정동영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신임 당대표(오른쪽)가 4일 오전 인사차 국회 본청 민주평화당 대표실을 찾아 정동영 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아파트특위의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아파트특위의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절차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토론회에서 아파트특위 고문인 권은희 최고위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거대 양당에 과감히 선을 긋고 자강론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체성 논란으로 분열 위기까지 놓였던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최근 자강론이 나오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이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로 작용한 데다 자유한국당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로 분류되는 황교안 대표 체제로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소속 국회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줄어든 탓이다.

이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대당 통합 이라는 얘기를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한국당발 정계개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제3야당으로 자리잡기를 우선 순위에 둔 행보라고 해석한다.

게다가 한국당 전당대회 직후 열렸던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도 정책 중심의 실력있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은 오는 8일 열리는 지역위원장 연찬회를 내부 결속력을 한층 더 가속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평화당도 최근 비공개로 가진 워크숍에서 야권발 정계 개편 전략을 애초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 등 3지대 창당을 추진하던 방향에서 당의 몸집부터 키우는 방향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여 평화당 지지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바른미래당 내 일부가 제3세력 결집에 공감했다는 점과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이탈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체 지지율을 높이고, 이탈 세력을 영입 또는 흡수하면서 제3세력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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