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올해 첫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다른 광역시에서 취업자가 줄거나 고용률이 떨어진 가운데 선전했다. 청년과 노인 취업자가 눈에 띄게 늘었고, 제조업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매일신문이 올해 '1월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분석한 결과 대구 취업자 수는 12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전국 특별·광역시 7곳 중 인천(0.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대구의 1월 고용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0.5포인트(p) 증가한 57.1%를 기록했다. 대구를 제외한 전국 특별'광역시 6곳은 모두 고용률이 떨어졌다.
대구에선 청년과 노인 일자리가 늘었다. 연령별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율에서 15~19세와 20~29세가 각각 26.6%, 12.3%로 집계됐다. 60세 이상도 12.9% 증가했다. 특히 20~29세의 1월 취업자 수는 2017년 16만6천명에서 2018년 13만8천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15만5천명으로 다시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지역 경제의 주축인 제조업의 1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25만5천명에서 올해 25만6천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도 있다. 취업시간(주당)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보면 1~17시간(15.6%)과 18~35시간(24%) 등 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임금근로자(-0.7%)가 줄고 비임금근로자(3.7%) 증가한 것도 문제다. 특히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39%)가 큰 폭으로 늘었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올해 1월 대구 고용지표의 개선은 지난해 고용지표가 바닥을 친 기저효과와 더불어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일자리와 기업 중심의 고용정책이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15시간 이하 단기 일자리를 늘리거나 가족을 활용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증가한 것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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