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규모' 경주 천북관광단지 조성 착착

입력 2019-02-15 06:30:00

'1조원 규모 경주 관광단지' 유치를 위한 경북도의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다. 관광단지 투자를 맡을 태영그룹이 골프장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다 면세점 개점과 관련해서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경주시 천북면 일대 730만㎡ 부지를 대상으로 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수립해두고 있다.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사업을 통해 태영그룹은 1조원가량을 투자해 골프장과 콘도, 수목원, 체육 및 청소년시설, 테마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과 방송사 SBS, 경주 블루원 리조트 등을 보유한 곳으로 재계 40~5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체다.

태영그룹은 천북관광단지 조성 계획 중 골프장 건설은 이미 시작해 2021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단지 진입로 공사도 속속 진행돼 오는 4월 아스팔트 포장을 앞두고 있다. 전체 부지 중 90%가량은 이미 매입한 상태로 관광단지 조성 신청은 2021년 마무리할 작정이다.

도는 태영그룹과 함께 면세점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경북지역에는 경주 보문단지에 면세점이 운영된 바 있으나 2000년대 초반 폐점한 뒤 자취를 감췄다. 민선 7기를 맞은 경북도는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목표 아래 면세점 유치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13일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을 만나 면세점 개점 의사를 타진했고, 윤 회장은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달 이미 도내 면세점 유치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으며 투자 의향을 가진 기업이 있으면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는 데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태영그룹과 함께 '카지노 유치'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다만 수익성 확보와 정부 인허가 절차를 넘는 게 관건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영그룹이 도내에 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면세점 개점 등 후속 조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