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이재민, 싼 전기요금제 선택할 수 있다

입력 2019-02-07 11:24:01 수정 2019-02-07 14:00:47

주택용에서 상업용으로 변경키로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1년째 구호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91가구 200여 명을 포함, 884가구 2천190여 명이 임시 거주지에 머물고 있다.12일 흥해실내체육관에 텐트 250동이 1년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포항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1년째 구호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흥해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91가구 200여 명을 포함, 884가구 2천190여 명이 임시 거주지에 머물고 있다.12일 흥해실내체육관에 텐트 250동이 1년 전과 다름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17년 11월 포항 지진으로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이재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가 이재민을 대상으로 싼 전기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가 입주 1년가량이 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약성리 이재민 임시 주거단지의 계약전력을 희망자에 한해 주택용에서 일반용(상업용)으로 변경해주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전기를 적게 쓰면 주택용이, 전기를 많이 사용하면 일반용이 요금을 적게 낸다. 흥해읍 약성리 일원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임시주거시설 33동은 냉·난방에너지를 전기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전기 사용량이 많아 지금까지 요금부담이 컸다.

한전은 포항시 요청에 따라 2018년 2월 임시 주거단지 입주 이후에 9개월간 전기요금을 모두 면제해줬고 3개월간 50% 깎아줬다.

그러나 입주 1년이 다 돼가면서 전기요금 감면 기간이 끝남에 따라 포항시와 한전은 주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약전력을 주택용에서 일반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기로 합의했다.

일반용은 전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감면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임시주택에 적합한 요금감면 대안이다.

최종명 포항시 주거안정과장은 "앞으로도 전기요금과 같은 이재민들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적극 도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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