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 16강전이 한국시간으로 20일부터 시작된다. 모두 8경기.
25일 한국 대 바레인의 경기 말고도 눈길이 가는 경기가 많다. 한국이 8강, 4강, 결승에서 붙을 수 있는 후보들이 포진해 있어서다. 당장 카타르 대 이라크의 경기는 한국의 8강 상대 결정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아울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선전을 주목하거나, 맞수 일본의 실력을 엿보는 시선도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한국이 결승에 간다면 싸울 확률이 높은 이란의 경기 하나하나도 놓칠 수 없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20일 오후 8시 베트남 대 요르단
20일 오후 11시 중국 대 태국
21일 오전 2시 이란 대 오만
21일 오후 8시 일본 대 사우디아라비아
21일 오후 11시 호주 대 우즈베키스탄
22일 오전 2시 아랍에미리트 대 키르기스스탄
22일 오후 10시 대한민국 대 바레인
23일 오전 1시 카타르 대 이라크
◆박항서 매직 이어질까? 베트남 대 요르단 전
아시안컵 토너먼트의 문을 여는 베트남 대 요르단 전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조 3위로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룬 뒤 갖는 경기다. 조별예선에서 호주를 꺾기도 했고 개최지가 중동(아랍에미리트)이기에 분명 어드밴티지를 누릴 요르단을 베트남이 어떻게 상대할지 관심을 끈다.
베트남은 조별예선에서는 탈 동남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러나 토너먼트부터는 지난해 아시안게임(4강)이나 스즈키컵(우승)에서 보여왔던 집중력 및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일본 사우디 '데쓰매치'
다만 베트남은 8강에서 일본 대 사우디 전 승자와 싸워야 해 다른 토너먼트 대진보다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물론 일본과 사우디 둘 중 한팀은 베트남이 8강 진출시 그보다 못한 성적(16강에서 탈락)을 필연적으로 거둘 수밖에 없다.
사우디는 직전 조별예선 3차전에서 카타르에 0대2로 패해 팀 분위기가 좀 어수선할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은 조별예선 3차전에서 벤치 명단 위주로 우즈베키스탄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은 상황이다. 물론 이를 사우디는 중동 어드밴티지로 상쇄시킬 수 있다.
◆이란 화력쇼 나올까?
이란은 16강 대진 가운데 한국 대 바레인만큼 좋다. 조 3위로 올라온 오만과 상대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란은 조별예선에서 7골을 몰아치며 강한 화력을 선보였고, 경우에 따라서는 카를루스 케이로스 감독의 전매특허인 '잠그기'도 완성도 높게 실행할 수 있다. 공수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탄탄한 팀이 바로 이란이다.
◆한국, 바레인 넘으면 카타르 또는 이라크 "16강, 8강 모두 중동 상대"
이란 대 오만만큼 좋은 16강 대진을 얻은걸까? 한국은 조 3위로 올라온 바레인을 상대한다.
그러나 좀 멀리보면 그렇게 유리한 것도 아니다. 우선 바레인은 조 3위를 차지했다고는 하나, 조별예선에서 짠물수비를 보여준 바 있어 신경이 쓰인다. 1차전 개최국 아랍에미리트와 1대1로 비겼다. 2차전 태국에 아깝게 0대1로 졌다. 3차전 인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런 성향이 16강전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나올 경우, 한국은 자칫 중동 특유 '침대축구'에 괴로워할 수 있다. 초반 강공 및 다득점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바레인을 넘으면 한국은 8강에서 또 중동팀과 만난다. 카타르 대 이라크 16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가장 많은 10득점을 조별예선에서 이뤄냈다. 한국은 4득점. 더구나 한국처럼 카타르도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써 전력 상승에 신경쓰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이라크는 중동의 도깨비팀이다. 아시안컵 우승(2007) 및 4강(2015) 전력을 갖고 있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경우 올림픽 우승(2004년 그리스) 및 아시안게임 동메달(2014년 부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보면 기복이 심하다는 얘기이기도 한데, 그래서 8강에 이라크가 올라온다면 그때 이라크의 경기력이 어떤 상태일지가 한국이 신경 쓸 부분이다.
아울러 카타르와 이라크 둘 다 한국과의 8강 경기시 대회 중반부 개최지가 중동인 이점을 경기력 측면에서 누릴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 호주, 우즈베키스탄 "한국 4강 상대 후보는?"
한국의 4강 진출을 가정하면, 그 상대 후보를 가리는 아랍에미리트 대 키르기스스탄 및 호주 대 우즈베키스탄의 16강전에 시선이 쏠린다.
객관적으로 보면 호주가 제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호주가 조별예선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보인만큼, 개최국 아랍에미리트가 선전할 가능성도 있다. 아랍에미리트가 4강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중앙아시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이 호주와 아랍에미리트 모두 물리치고 4강까지 가는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예선에서 오만에 2대1, 투르크메니스탄에 4대0으로 승리했고, 서로 힘을 뺀듯 보였던 마지막 3차전 일본전에서는 1대2로 졌다. 허투루 볼 수 없는 스코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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