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들, 연구개발로 기술 혁신해 미래 산업에 도전해야 생존할 수 있어

입력 2018-11-22 18:10:46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 혁신이 경쟁력을 확보를 통한 지역의 살길이다."

최근 내수 침체로 제조업이 부진을 겪는 지역 경제의 활로를 기술 중심의 연구개발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를 위해 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 지원기관 등의 적극적인 소통이 중요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상공회의소가 22일 마련한 '2018년도 하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토론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기업의 대표, 기업지원기관장, 상공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권업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은 "과거 불황 때 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기보다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해외시장으로만 눈을 돌리는 문제가 있었다"며 "상황이 어려울수록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활용하는 등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연구개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중호 세신정밀 대표는 "2008년 설립한 부설연구소가 지금은 25명이 근무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덕분에 첨단기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특히 지자체, 지원기관 등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다져 온 것이 연구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요구가 나왔다. 신건식 제인모터스 이사는 "출시 예정인 1t급 전기 화물차를 개발하면서 각종 테스트 비용으로 5억원 이상 들었다. 중소기업으로서 부담되는 규모다"며 "연구개발 단계에서 대구 내에 있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활용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영배 삼익THK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의 연구개발 지원 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실제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여서 기술개발이 매출로 이어지도록 하고, 개발 실패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해 도전적인 과제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우리 지역 기업들에는 과거 위기극복의 저력과 축적된 경험이 있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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