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455호 명칭 변경…황오동 금귀걸이 등 4건은 신규 지정

문화재청은 신라시대 금귀걸이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보물 제455호)'의 명칭을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로 변경했다.
지난 1967년 보물로 지정됐으나, 50여년간 다른 유물과 혼동된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가 본래 번호를 되찾게 됐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455호 명칭을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에서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로 변경하고, 황오동 금귀걸이는 보물 제2001호로 신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933년 발굴딘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는 같은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경주 노서동 금팔찌(보물 제454호)', '경주 노서동 금목걸이(보물 제456호)'와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당시 지정 명칭은 '태환이식'(太環耳飾·굵은고리 귀걸이)으로 출토지가 명시되지 않았다.
그런데 보물 지정 직후 출간된 각종 자료에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와 크기·형태·제작 기법이 유사한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 사진이 실렸고, 2009년 국보와 보물 명칭을 개선할 때 보물 제455호는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가 아니라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로 명명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1949년 경주 황오동 52호분에서 나온 귀걸이 한 쌍이다. 주고리, 중간 장식, 마감 장식으로 이뤄진 5, 6세기 신라 유물로 신라 장신구 발전과 변화를 고찰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뛰어난 세공 기술과 조형성이 특징으로 접합 부위가 매우 세밀하고 작은 금 알갱이가 촘촘하게 붙어 있다.
지난 8월 보물로 지정 예고된 '이익태 지영록(知瀛錄)',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서울 칠보사 목조석가여래좌상'도 나란히 보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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