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위원, 국민의 의무 이행 여부 가장 눈여겨볼 것이라고 밝혀
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이 11일 일부 물갈이 기준을 제시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한국당 조강특위는 오후 첫 미팅을 앞두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전원책 위원은 ▷국민의 의무 이행 여부 중시 ▷청년·여성에 대한 안배 중단 ▷정치 신인 중용 ▷심사기준 탄력적 운용 등의 기조를 밝혔다.
먼저 전 위원은 "병역·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명색이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 덕목 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은 "청년을 대표한다고 해서 꼭 청년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이고 포퓰리즘 정치"라며 "그 자체가 명망가 정치의 뿌리이고,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있던 '빗자루도 세우면 의원이 된다'는 지역주의 시대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은 "청년, 여성보다는 신인을 우대하겠다"면서 "지금은 (신인 가산점이) 20% 정도인데 이를 30∼40%로 할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50%로 할지는 조강특위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 위원은 인적 쇄신에 적용되는 기준은 매우 탄력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기준을 만들어 놓으면 무슨 수능 시험을 치는 것도 아닌데 나중에 '점수를 공개하자' 이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기준 없는 것이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조강특위 활동 일정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꿈꾸는 게 보수의 단일대오고 그러려면 가급적 의견을 많이 수렴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극비리에 사람을 내려보내 확인할 것이며, 약 40일 정도로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전원책‧이진곤‧강성주 등 외부위원 세 사람이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했다. 또 한 명의 외부인사인 전주혜 위원은 개인 일정상 미팅에만 참석하고 기자간담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당연직 당내 인사 3명은 국정감사를 위해 짧은 인사만 마친 후 자리를 떠났다.
앞서 한국당은 이날 오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확정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조강특위 외부위원을 포함해 7명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합류한 강성주 위원은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MBC에 입사했다. 그는 보도국 기자를 시작으로 경제부, 국제부 부장, 콘텐츠기획팀 국장, 보도국 국장, 해설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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