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승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임진왜란 때 최초로 육지전에서 승리를 거둔 영천성 수복전투를 교과서에 수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천시는 8일 영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임진란 영천성 수복승전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용역을 맡은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은 "임진왜란 때 영천, 신녕, 하양, 자인, 경산, 의성, 의흥, 청송, 경주, 영일, 흥해, 대구 등 의병연합군과 관군이 힘을 합쳐 최초로 영천성을 탈환했다"며 "영천성 수복전투는 육지전에서 첫 승리를 거둔 전투이지만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욱 순천대 교수는 "당시 이항복은 이순신의 명량해전과 영천성 수복전투를 임진왜란 중 가장 통쾌한 승리로 평가했다"며 "영천성 수복으로 경주, 울산까지 회복할 수 있었고 경상도에서 일본군의 군량 확보를 저지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영천성 수복전투는 행주대첩, 진주성대첩, 한산대첩 등 임진왜란 3대 대첩에 못지않은 승리를 거뒀지만 고교 국사 교과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에는 수군과 이순신의 활약상, 의병 부문에서 곽재우와 김면의 활약을 서술하고 있지만 영천성 수복 및 영천 의병장 서술은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일반 학생뿐 아니라 역사학자들도 관련 전공자가 아니면 영천성 수복전투를 잘 모른다"며 "영천 '의병정신'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회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박영환 경북도의원, 전종천 김병하 서정구 최순례 영천시의원, 이성규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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