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청도, 읍면중심지 새 단장<1>청도읍 시가지 전선지중화

입력 2018-09-30 15:32:37 수정 2018-09-30 17:33:30

감흥이 흐르는 명품거리 조성 기대 높아져

청도군이 지역발전 전략으로 도시활력화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읍면소재지 특성에 맞는 도시기반 재정비와 활성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청도읍 일대 전선지중화와 청도읍 삼거리~청도시장 일대 도로 확장은 해묵은 숙제였다. 군은 최근 청도읍 일대 지역에 경관개선과 공간디자인을 도입해 새로운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9개 읍면으로 이뤄진 청도군은 농촌의 얼굴이자 핵심역할을 하는 읍면소재지에 대한 중심지 기능 확충에도 나섰다. 읍면 거점센터, 문화체육시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핵심지역을 새 단장하겠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의 생활편의가 좋아지면 주민들의 생동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도지역에서 활기차게 진행되는 전선지중화와 시가지 도로확장, 읍면소재지 정비사업, 청도읍 도시재생 사업 등 추진 현황을 5차례에 걸쳐 살펴 본다.

<1>청도읍 시가지 전선지중화

◆도시활력화로 미래 대비

청도군은 읍면소재지의 전통적 기능 쇠퇴, 인구감소, 상권약화 등을 지역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역개발 발전구상으로 '살고 싶은 읍면중심지 조성'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읍면중심지 기능이 강화되면 그 효과가 배후마을로 고루 미치고, 주민들의 기초단위인 마을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청도의 중심시가지인 화양읍 범곡네거리에서 청도읍 월곡삼거리까지 수십 년 간 노후화됐던 도심 경관개선에 나섰다. 지난 2015년 1월 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을 신청하고, 경주, 고령 등 지중화 현장을 점검했다.

2016년 1차 구간 1.6km(화양읍 범곡네거리~청도축협 삼거리), 2차 구간 1.7km(청도축협 삼거리~청도읍 월곡삼거리)으로 나눠 공사에 들어가 지난 7월 1차 구간을 완공했다.

군은 보행자, 상권을 우선해 가로선형체계를 개선하고, 노상주차공간(98대)을 확보했다. 9개 소구간별로 경관특화구역을 설정해 청도 이미지를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보도 및 가로시설물이 통일되고, 야간 가로경관도 크게 개선됐다.

◆전선 사라져 확 트인 시가지

1차 구간 공사가 완공된 청도읍 시가지는 지역의 자랑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전선과 전신주가 사라지고, LED가로등이 분위기를 살린다. 상가 간판을 가리던 가로수 대신 중앙분리대 화단에 소나무가 식재됐다.

관공서 안내 표지판이 정비되고, 도로도 깔끔하게 새 옷을 입었다. 이 때문에 시가지 시야가 확 트이며, 걷고 싶은 명품거리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사업비 120억원을 들여 미관 개선, 통행편의, 도로안전 확보 등을 목표로 진행된 이 구간 공사로 전신주 119개소, 통신주 25개소가 사라지고 모든 선로는 땅 속에 매설됐다.

교차로 및 인도, 횡단보도가 정비되고, CCTV 신설, 새마을발상지 이미지를 가미한 LED가로등이 눈길을 끈다. 원래 인도 폭이 넓은 점을 감안해 인도를 1m 정도 조정해 왕복 4차선을 유지하면서도 구간 곳곳에 노상 주차선을 확보했다.

청도읍 이모(56) 씨는 "지중화사업이 완공되고 나니 공사기간 각종 불편을 참았던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청도읍 박모(53) 씨는 "대학에 다니는 딸이 집에 올 때마다 시가지가 달라지고 깔끔해져 보기 좋다고 한다"며 웃음 지었다.

군 관계자는 "1차 구간 완공과 함께 앞으로 청도의 상징성 있는 공간이 되도록 인문, 사회적인 가치도 살려나가겠다"고 했다.

◆2차 구간도 착공, 명품거리 기대

2차 구간 사업도 지난 8월 착공했다. 1차 구간에 이어 청도축협 부근 과선교에서 청도농공단지 입구 월곡삼거리와 화산약국 삼거리에서 청도교까지 두 갈래 구간이다. 이곳 역시 전신주 76개소, 통신주 25개소를 지하화 한다.

이 구간은 상가 밀접지역으로 청도읍에서 가장 번화한 구간이다. 청도역, 시외버스 터미널, 청도시장, 청도농협 등 공공시설과 상가가 이어진다. 군은 통행 불편과 민원 소지가 다분해 주민설명회 등으로 소통하고, 공사를 구간별로 끊어서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연말쯤 2차 구간까지 완공되면 걷고 싶은 청도 명품거리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중화사업을 계기로 공공디자인을 도입하고, 도시미관 개선, 상권 활성화 등 도시경쟁력 향상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청도군이 청도읍 시가지를 통과하는 도심지역에 전선지중화 사업을 실시하면서 미관을 어지럽히던 전선과 전신주가 사라지고 도시미관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청도축협 삼거리에서 바라본 시가지 전경. 청도군 제공
청도군이 청도읍 시가지를 통과하는 도심지역에 전선지중화 사업을 실시하면서 미관을 어지럽히던 전선과 전신주가 사라지고 도시미관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사진은 청도축협 삼거리에서 바라본 시가지 전경. 청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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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은 전선지중화 사업을 하면서 중앙분리대에 조형 소나무를 식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전선지중화 사업을 하면서 중앙분리대에 조형 소나무를 식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초등학교 인근은 도로와 높이를 달리해 초등학생의 안전통학로를 확보하고, 조경수를 새로 식재했다. 청도군 제공
청도초등학교 인근은 도로와 높이를 달리해 초등학생의 안전통학로를 확보하고, 조경수를 새로 식재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청 정문 입구 네거리도 도로변 일대가 시원하게 개선됐다. 사진 오른쪽 일대가 청도군청 주차장. 청도군 제공
청도군청 정문 입구 네거리도 도로변 일대가 시원하게 개선됐다. 사진 오른쪽 일대가 청도군청 주차장. 청도군 제공
전선지중화 사업이 시작되는 지점인 화양읍 범곡네거리에서 바라본 모습. 청도군 제공
전선지중화 사업이 시작되는 지점인 화양읍 범곡네거리에서 바라본 모습. 청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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