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에게 책 읽기 수준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조부모는 이야기를 충분히 소화한 데다 인간의 심리와 인생의 지혜까지 담아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할매할배 무릎 아래에서 들은 수많은 이야기에 대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추억의 한 자락으로 있다. 이 때문에 부모-자녀 중심의 2세대 가족 자녀보다 조부모-부모-자녀로 이어지는 3세대 가족 자녀는 의사표현 능력, 공감 능력, 이야기 구성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경상북도에는 할매할배가 들려주던 옛 이야기를 책으로 발간하는 사업이 있다. 경북도는 할배할매들 이야기의 교육적 가치를 살려 144개의 사라져 가는 경북지역 옛 구전·전설을 발췌해 자료집으로 간행했다. 어린이 정서와 인성 발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훈적 자료 21개 이야기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맞는 책자로 발간해 대구경북 학교에 배포했다.
올해는 이 자료집을 활용해 새로운 책자를 발간, 더 많은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할매할배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특별강좌를 통해 도내 경로당과 아동센터에서 이야기를 활용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도는 조손이 잠자리를 함께하며 교육한다는 뜻의 '격대교육'에 근거해 할매할배의 날 인성교육을 시행하고, 세대 간 의식과 문화 등이 소통으로 서로 이해하도록 힘쓰고 있다"면서 "세대 간 만남으로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노인·청소년·가정 등에 산적한 사회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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