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사회주의보다 우월한 체제로 인식되었던 자본주의가 자본의 불평등과 불공정성의 면모를 드러내면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미래대 교수였던 저자는 경북 청송오지 시골 빵집에서 빵을 굽던 어느날, 와타나베 이타루가 쓴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라는 책을 만난 이후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천연균, 발효라는 두 역할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부패한 우리 사회를 바꾸어 보려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빵을 굽는다.
자신의 자본주의를 이젠 잊고 살려던 다짐을 접고, 다시 '혁명의 빵'을 만들기로 한 것. 저자는 적은 돈을 받고 사는 서민들은 '억울하다'고 항변할 기회도 없지만, 수백, 수천억씩 버는 재벌들은 더 많이 못 벌어 '억울하다'고 말하는 기막힌 모순을 꼬집는다. 저자는 자본주의에 대한 폐단과 역작용, 그리고 정치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혁명적 변화를 위해서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완벽한 형태의 돌덩어리가 다 드러날 때까지 깎아 내어야 한다"며 "이 모든 변화는 나 자신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212쪽, 1만3천원.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