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도시 청송의 미래] <상>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괌 관광

입력 2018-07-04 13:36:01 수정 2018-07-04 15:27:52

'자연과 인간' 아름다운 조화…세계 최고의 관광지 명성 유지
야생 그대로의 정글투어

우리나라 거제도의 크기만한 미국 괌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관광산업이 발전돼 있다. 자연자원을 기본으로 다양한 관광요소를 마련하면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청송군이 배워야 할 곳 중 하나다. 전종훈 기자
우리나라 거제도의 크기만한 미국 괌은 매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관광산업이 발전돼 있다. 자연자원을 기본으로 다양한 관광요소를 마련하면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청송군이 배워야 할 곳 중 하나다. 전종훈 기자

2017년 45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청송군은 머지않아 1천만 명 관광객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도시브랜드 가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청송은 그동안 주왕산국립공원과 사과 등 극히 제한적인 관광요소로 관광객의 수요를 충당했다. 하지만 '머무르는 관광', '재방문', '지역 경제' 등을 고려한다면 더 다양한 요소를 개발하고 보완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 떨어진 미국령의 괌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다. 우리나라 거제도와 비슷한 크기지만 매년 수십만 명의 세계인이 이곳을 찾아 휴가를 즐긴다.

괌의 관광요소는 자연이 만든 것과 인간이 만든 것, 시간이 만든 것으로 구분된다. 청송처럼 자연 그대로를 잘 보존해 관광요소로 활용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냈다. 또한 오랜 역사로 빚어낸 문화를 그대로 지켜내면서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관광요소를 꽃피웠다.

본지는 상·중·하로 나눠 괌의 선진관광을 조명해보고 청송이 더 나은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밀리언크루즈

섬은 하늘이 준 최고의 관광요소 중 하나다. 해양의 수많은 관광자원과 먹을거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괌 역시 해양스포츠와 놀이문화가 발달했다. 그 중 백미가 밀리언크루즈다.

괌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면 밀리언크루즈를 추천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전종훈 기자
괌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면 밀리언크루즈를 추천한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다.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는 괌에서 남태평양으로 배를 타고 나간 뒤 바다 한가운데에서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것이다. 구명조끼를 입고 간단한 교육 후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해 바다로 뛰어든다.

밀리언크루즈의 한 프로그램으로 스노클링을 즐길수 있다. 간단한 장비 조작교육을 받은 뒤 구명조끼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바다 속 세계를 탐험하면 된다.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의 한 프로그램으로 스노클링을 즐길수 있다. 간단한 장비 조작교육을 받은 뒤 구명조끼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바다 속 세계를 탐험하면 된다. 전종훈 기자

에메랄드 빛 바닷 속은 대형 수조관을 관람하듯 다양한 물고기를 관람할 수 있다. 어른 팔뚝만한 대형 물고기가 유유히 관광객 주의를 배회하는가 하면 정어리같은 작은 물고기떼 수천마리가 바다 속에 별을 뿌리듯 헤엄친다. 잠수 실력이 있다면 수심 3~5m까지 내려간 뒤 바닥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동식물을 만날수 있다.

밀리언크루즈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돌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에서 볼 수 있는 돌고래의 모습.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에서 볼 수 있는 돌고래의 모습.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에서 볼 수 있는 바다거북의 모습.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에서 볼 수 있는 바다거북의 모습. 전종훈 기자

바다에서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배는 돌고래와 고래 등의 무리를 찾아 관람할 수 있게 한다. 워낙 먼 바다로 배가 나가기 때문에 쉽게 돌고래 무리를 볼 수 있다. 돌고래는 정박한 배보다는 항해하는 배에 종종 나타나기 때문에 배를 몰았다가 멈췄다를 반복하며 바다 속에 숨은 돌고래를 찾는 것이다. 운이 좋을 때는 바다 거북이와 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밀리언크루즈의 한 프로그램으로 선상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전종훈 기자
밀리언크루즈의 한 프로그램으로 선상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전종훈 기자

선상 낚시도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미리 준비된 낚시대와 미끼를 이용해 열대어를 낚는다. 보통 미끼를 끼워 던지기만 하면 어른 손바닥만한 열대어가 올라온다. 잡는 재미로 낚시를 즐기다보면 배 안에서는 싱싱한 활어 참치회와 맥주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배 안에 설치된 간이 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정글투어

자연 그대로의 날 것이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한 괌의 정글은 호기심과 거대함을 동시에 선물한다. 배를 타고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출발하는 정글투어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한 환경들을 만날 수 있다.

정글투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배를 타고 정글로 향한다. 전문 가이드가 정글의 환경과 생태 등을 설명한다. 전종훈 기자
정글투어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배를 타고 정글로 향한다. 전문 가이드가 정글의 환경과 생태 등을 설명한다. 전종훈 기자

빵조각을 조금만 떨어뜨려도 거대한 괴물메기가 수면을 박차고 올랐고 장어부터 늪지대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었다. 정글의 생태를 잘 아는 전문 가이드는 괌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습성과 환경 등을 설명해준다.

정글투어에서 만난 랜드크랩의 모습. 전종훈 기자
정글투어에서 만난 랜드크랩의 모습. 전종훈 기자
정글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 게들의 무리생활 모습. 전종훈 기자
정글투어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 게들의 무리생활 모습. 전종훈 기자

특히 TV에서만 보았던 랜드크랩과 코코넛크랩을 단 1m 간격에서 볼 수 있다. 야생 그대로기 때문에 안전과 보호를 위해 선상에서만 관람이 가능했다. 주로 코코넛 나무 아래 구멍을 파고 그 안에 서식하는 크랩은 탈피를 거듭하며 크기를 키운다고 한다. 보통 식재료로 활용되는 크랩은 최소 50년 이상이 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TV에서 크랩을 사냥한 뒤 곧바로 요리를 해먹는 것은 다소 과장된 연출이라는 것. 크랩은 특유의 냄새와 독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정도 처리를 거쳐야 식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먹을거리

괌은 섬나라면서도 열대성 기후이기 때문에 풍부한 해산물과 질 좋은 열대과일이 있다. 이 때문에 이 두가지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가 존재한다. 미국령이며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던 곳이라 서양식 요리가 괌을 대표한다.

신선한 해산물과 열대과일 소스가 어우러진 괌의 음식들. 전종훈 기자
신선한 해산물과 열대과일 소스가 어우러진 괌의 음식들. 전종훈 기자
보통 그릴로 생선을 구은 뒤 열대과일로 소스를 만들어 함께 먹는다. 전종훈 기자
보통 그릴로 생선을 구은 뒤 열대과일로 소스를 만들어 함께 먹는다. 전종훈 기자

보통 먹기 좋은 크기로 생선을 장만한 뒤 그릴로 구어낸 요리가 주를 이룬다. 다양한 열대과일을 이용해 소스를 만들어 생선과 함께 먹는다. 생선의 담백함과 소스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면서 먹는 내내 엔돌핀이 솟는다.

식당 입구에 전시된 오늘의 요리 재료. 전종훈 기자
식당 입구에 전시된 오늘의 요리 재료. 전종훈 기자
어떤 재료로 요리를 할까라는 손님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신선한 재료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식당에 대한 신뢰도 함께 쌓아가는 것 같다. 전종훈 기자
어떤 재료로 요리를 할까라는 손님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신선한 재료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식당에 대한 신뢰도 함께 쌓아가는 것 같다. 전종훈 기자

보통의 식당 입구에는 신선한 재료를 소개하기 위해 당일 요리하는 재료 일부를 진열해둔다. 식당에 들어선 손님들은 "우리는 어떤 재료로 요리를 할까"라는 원론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식당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혀주기도 한다.

매년 괌을 방문한다는 이정민(44·서울) 씨는 "가족과 휴가를 보내기 가장 좋은 곳인 것 같다"며 "주로 자연을 탐방하는 관광을 많이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특히 갈 때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이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가이드 토미 강 씨는 "괌의 관광패턴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늘 한결같지만 자연을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최고의 관광지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들은 관광이 주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시민의식과 뚜렷한 사고를 갖고 있고 관광도시로 성장하려는 다른 도시도 이점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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