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대구와 부산의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22일 확산하면서 과거 낙동강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 사건이 관심을 받고 있다. 공장에서 쓰는 유해물질이 사고 등의 이유로 유출된 사례들이다.
가장 유명한 사고가 바로 페놀 유출 사고다. 1991년 경상북도 구미공업단지 내 두산전자에서 페놀을 3월 14일 30t, 4월 22일 1.3t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낙동강으로 유출한 사고다. 이 사고는 페놀원액 저장 탱크에서 페놀수지 생산라인으로 연결된 파이프가 파열돼 발생했다.
당시 유출된 페놀은 대구 다사취수장으로 유입돼 그대로 수돗물에 섞였다. 이때도 같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쓰고 있는 강 하류 밀양 등을 비롯해 부산의 수돗물에서도 페놀이 검출됐다.
이어 낙동강에서는 1994년 1월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고, 2006년 7월 주요 취수장에서 유해물질인 퍼클로레이트가 검출됐다.
2008년에는 김천 코오롱 유화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때 소방용수에 섞인 페놀 등 유해물질이 낙동강으로 유입됐다.
1990~2000년대 같은 사고에 따른 유해물질 검출 사례는 최근 발생하고 있지 않지만, 유해물질 검출 기준이 높아지고 수질감시항목도 점차 추가되면서 이번 과불화화합물 검출 소식에 대해 시민들은 수자원 당국을 상대로 강하게 성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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