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녹색 힐링
식물을 가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공이 필요하다. 직장생활과 육아에 쫓긴다면 엄두를 내기 힘들다. 이럴 땐 가까운 플랜테리어 카페를 찾아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녹색 식물이 주는 싱그러운 에너지와 안정감을 느끼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달서구 성당동에 위치한 카페 '센트(Scent) 99'는 꽃과 화분으로 가득한
'식물 카페'다. 봄을 맞아 화사한 색감을 자랑하는 알스토베리 등 다양한 꽃들이 구석구석 자리를 잡고 있고, 그에 뒤질세라 화분들도 그 위용을 뽐낸다. 천정에 매달린 공중식물에서부터 크고 작은 선인장 등 다양하다.
이희숙(55) 사장은 "꽃과 식물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아예 집을 재건축하며 1층을 카페로 꾸며 보겠다고 마음먹고 직접 하나하나 장식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드라이플라워도 가게를 어여쁘게 하는 데 한몫한다. 테이블 보 위에 점점이 마른 꽃잎을 놓아두거나, 한곳에 무심한 듯 드라이플라워를 켜켜이 쌓아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게 구석에 자리 잡은 '덕구리 난'이다. 알뿌리처럼 동그란 나무 밑둥치가 화분 위로 볼록 드러난 재미있는 모양새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의 이름표다. "내가 82세예요"라고 쓰여 있다. 82년 된 덕구리 난이라는 자기소개다. 옆에 아주 작은 덕구리 난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놓아둔 것도 센스 있다.
달서구 진천동의 '센츄리플랜트힐'(100th PLANT&Heal) 역시 식물로 가득한 힐링 카페다. 이곳은 아예 1층에서 선인장 등의 화분을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된 2층과 3층 역시 다양한 화분으로 데코레이션 되어 있다.
중구 동인동의 '꽃 하는 언니 빵 굽는 동생'(꽃빵)은 이름에서 예측할 수 있듯 꽃 가게와 빵 가게가 결합한 형태다. 꽃다발과 꽃바구니, 선인장, 관엽식물 등을 판매하기도 하고, 갓 구워낸 빵을 음료와 함께 매장에 앉아서 맛볼 수도 있다.
남구 대명동 '베란다'는 착즙주스가 특화메뉴인 카페로, 식물도 함께 판매한다. 덕분에 1층은 마치 열대우림에 들어온 것 같은 울창한 숲의 느낌을 주며, 각각의 공간들 역시 '베란다'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식물로 채워져 있어 싱그럽다.
중구 남산동의 한 골목에 위치한 카페 '자라다'(Zarada)는 이미 SNS에서 핫한 곳이다. 화려한 꽃보다는 초록 식물로 가득해 마치 작은 식물원에 앉아있는 듯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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