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감상 반음 올려 앙상블 초청 음악회 기획

입력 2018-02-01 00:05:00

동호회 대구클래식아카데미

2015년 대구클래식아카데미 회원들의 유럽 음악여행. 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김현철 회장. 대구클래식아카데미 제공
2015년 대구클래식아카데미 회원들의 유럽 음악여행. 뒷줄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김현철 회장. 대구클래식아카데미 제공

이론적 접근서 유망주 후원

김현철 회장은 책 5권 펴내

음악 기행에 학술행사도 열어

마니아급 모임 업그레이드

"대구에 클래식 감상 문화를 '반음'(半音)만 올려보자. 기존의 클래식 감상 모임 차원을 넘어 심도 있는 이론적 접근, 동호인 저변 확대에 유망 음악인 후원까지, 지역 클래식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동호회를 결성했습니다."

김현철 '대구클래식아카데미' 회장(김현철내과의원)의 클래식에 대한 열정과 내공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아마추어임에도 음악감상'평론 관련 책을 5권이나 펴냈고, 대학 때부터 만든 음악감상 모임만 5개에 이른다. 최근까지 지역 클래식동호회 모임인 '악우회'(樂友會)를 이끌다가 2013년 새로운 클래식 감상 문화 업그레이드를 위해 대구클래식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지금까지 동호회 활동이 음악감상실에서 음악을 듣는 것에 집중돼 있었어요. 물론 그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랐습니다. 소규모 실내악이나 앙상블을 초청해 직접 음악회를 기획하는 데까지 확장했습니다. 연주자를 초청하면 개런티를 주게 되니 지역 유망주를 후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마추어 동호회 차원의 모임 성격을 마니아급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학술, 답사여행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진행했다. 2015년 유럽으로 클래식 여행을 다녀온 데 이어 올 7월엔 독일로 고전파 음악 기행을 떠날 예정이다. 음악가의 영감이 밴 창작공간들을 직접 돌아보며 예술적 공감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다양한 초청강연, 세미나 등 학술행사도 김 회장이 역점을 두는 부분이다. 올해는 드뷔시 사망 100주기,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등 기념일이 많다. 추모일엔 관련 음악 전문가를 초청해 감상을 겸한 세미나를 열고 토론도 진행하게 된다.

각 연주단체의 호른이나 트롬본 등 연주자를 초청해 악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도 마련해놓고 있다. 연주자가 직접 악기를 시연하면서 합주에서 악기 파트의 특징을 설명하고 관련 곡을 함께 감상함으로써 오케스트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식이다.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같은 지역 공연'연주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회원들의 기본 수칙. 매 음악회마다 30~40여 명의 회원들이 티케팅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클래식아카데미는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안재희'이경희 씨가 부회장, 황은아 씨가 회계, 박중곤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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