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신체는 노화 과정을 겪는다. 노화에 따른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퇴행성 관절염이다. 이는 관절을 이루는 연골이 퇴화해 닳거나 떨어져 나가면서 기능을 잃게 되거나 뼈가 변형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의 끝부분은 관절을 안정적으로 보호해주고 운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윤활 역할을 하는 연골로 덮여 있다.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탄력성을 가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레 탄력을 잃고 약해진다. 그만큼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상처를 입게 되고 염증이 생겨 통증을 호소하기 쉽다.
이처럼 관절 조직에 이상이 생겨 붓거나 아픈 경우 관절염으로 볼 수 있는데 화농성, 결핵성, 통풍성, 퇴행성, 류머티스성 등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 가운데 약 95%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327만여 명이었던 퇴행성 관절염 진료 인원이 지난 2016년에는 367만여 명으로 5년 새 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50대와 70대가 뒤를 이었다.
퇴행성 관절염은 자기공명영상(MRI)을 통해 진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뼈끼리 닿아 무릎의 변형이 오기 때문에 X-ray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되는 만큼 치료의 목표는 퇴행성 변화와 통증을 가급적 완화하고 기능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술적 요법을 적용하는 환자는 10% 미만이다.
한의학에서는 침 치료와 약침, 한약 치료 등의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침 치료를 통해 경직된 근육의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정제된 한약재를 경혈 부위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를 통해 염증을 해소시킬 수 있다. 관절 주변의 혈액 순환과 연골에 도움이 되는 한약 치료까지 병행하면 뼈와 연골을 강화하면서 관절의 퇴행화를 막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관리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무거운 것을 옮길 때는 혼자 힘으로 드는 건 피하자.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 반복하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관절염 증상이 있다면 오래 걷는 것은 피하고, 쿠션감 좋은 신발을 통해 관절로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 또 양반다리, 쪼그려앉기, 무릎 꿇기 등 관절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자세도 금물이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는 근육을 굳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염증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조골세포를 파괴하는 술과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흡연을 멀리해야 한다. 뼛속의 칼슘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커피와 염분도 줄여야 한다. 틈틈이 운동하는 습관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꾸준한 관리가 퇴행성 관절염의 위협으로부터 소중한 무릎을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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