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진출 늘며 현지 수요 급증…대학들, 최근 앞다퉈 개소 바람
대구경북 대학들이 최근 잇따라 베트남에 한국어학당을 개소하는 등 '교육 한류'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기업을 비롯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거 진출하면서 '한국어 가능' 인력 수요도 덩달아 많아졌기 때문이다.
계명대는 2008년부터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알리고 있다. 계명코리아센터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타이응우옌에서 출발한 계명대의 한국어학당은 2013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어교육기관인 세종학당으로 지정돼 전문적인 한국어교육을 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도 2014년 타이응우옌 시립경제재무대학에 한국어센터를 열었다. 대구가톨릭대 한국어문학부 대학원생이 한국어 교사로 파견돼 현지인 교사와 함께 한국어를 가르치는 이곳은 이 대학이 외국에 연 첫 번째 한국어센터다.
2015년에는 대구대가 베트남 박장의 산업기술전문대학에 한국어센터 문을 열었다. 대구대는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한국 유학 정보를 제공하고, 유학 전 초급 수준의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사전 교육기관으로 한국어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일대와 호산대가 각각 하노이와 하이퐁에 한국어센터를 열었다. 하이퐁 해양대에 한국어센터를 개소한 호산대의 경우 LG전자와 공동개발한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호산대의 한국어센터를 베트남 현지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계열사별로 3개 반을 만들어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어교육뿐 아니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교류하려는 지역대학들도 많다. 영남대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현지 기업인 메콩 링크, 호찌민기술대와 베트남을 비롯한 메콩강 권역 국가에 인력 공급과 산학 교류 확대, 우수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구대도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산업단지 관리기구인 사이공하이테크파트 산하 이큐베이션센터, 호찌민기술대, 호찌민기술교육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대학들의 베트남 진출은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베트남 인력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통한 인력 수급은 물론 대학에 대한 홍보, 유학생 유치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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