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익 전체의 66% 달해…위기론에 주가는 3.11% 내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연간 매출액이 동시에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가 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잠정'연결 기준)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53조6천억원으로 처음 5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매출액 또한 239조6천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반도체 부문이 성장을 이끌며 전체적인 영업이익률도 개선돼 역대 최고치인 22.37%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의 일등공신으로는 단연 반도체가 꼽힌다. D램'낸드플래시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장기 호황을 맞은 데다 삼성전자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이 더해지며 미증유의 실적을 일군 것. 지난 4분기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최초로 10조원을 넘겼다는 전자업계의 추정을 감안하면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 이상을 반도체가 벌어들인 셈이다.
하지만, 위기론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총수 부재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번 성과를 이끈 반도체 부문에서도 경쟁국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기감이 반영돼 9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11% 내린 25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데다 이재용 부회장까지 구속되면서 삼성의 '총수 공백' 사태는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전략적 결정이 멈춰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활발한 M&A로 4차 산업 분야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겨냥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선언도 큰 부담이다. 국가적 차원의 자원'역량 결집을 통해 단기간 내에 산업 경쟁력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중국식 발전 모델이 머잖아 반도체 분야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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