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30~40% 늘 것…통합 대구공항 1천만 규모 돼야"

입력 2017-12-07 00:05:05

오늘부터 국제세미나·토론회…세계 항공교통 분야 전문가 초청

통합 대구공항의 바람직한 건설 방향 및 추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와 대구경북 시'도민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구시'경상북도'대구경북연구원은 7, 8일 '세계 항공시장의 변화와 대구공항, 그리고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마틴 드레스너 세계항공교통학회장 등 항공교통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대구공항의 효율적인 통합 이전부터 향후 성공적 운영 방안까지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항공 수요의 세계적 급증세에 따라 통합 대구공항도 충분한 규모를 갖춰야 한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교통 전 분야를 다루는 세계적 연구기관인 세계항공교통학회(ATRS) 대표자로 참석한 마틴 드레스너 회장은 "2036년 세계 항공수요는 현재의 2배로 증가하는데 그 중심에 아시아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조강연을 한다. 특히 중국 항공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인접한 통합 대구공항이 어떤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제언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도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대구공항 수요는 단거리 노선만으로도 2025년 510만 명에서 2050년 700만 명까지 늘 것"이라며 "중장거리 노선까지 더해지면 30~40% 추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통합 대구공항은 연간 기준 1단계 600만 명, 2단계 1천만 명 이상 수용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7일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에서는 통합 대구공항의 규모, 접근성, 지원 도시 형성, 연계 산업, 소음 대책 등에 대해 다룬다.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정책토론회에서는 통합 대구공항의 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며 세계 사례도 살펴본다. 지안마리아 마르티니 이탈리아 베르가모대학 교수의 '이탈리아 항공시스템-공항 역할과 트렌드', 홍석진 미국 북텍사스대학 교수의 '통합신공항 발전 방향' 등이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시도민 질의에 답하는 시간도 갖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토론회에서 전문가와 시도민이 제기하는 합리적 의견들을 통합 대구공항 건설 과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 항공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관문공항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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