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디즈니리조트(TDR)가 2020년대 전반까지 3천억엔(약 3조원) 넘게 들여 대폭 확장하고 중국 등 주변국 테마파크와 고객 쟁탈전을 벌인다.
30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며 일본 오리엔탈랜드가 운영하는 TDR은 현재보다 테마파크 면적을 30% 이상 늘리고 어트랙션 등 새로운 시설을 확충한다.
TDR은 현재 도쿄디즈니랜드(TDL)와 도쿄디즈니씨(TDS)에서 매년 3천만 명의 고객을 끌어모으지만, 혼잡도가 심해지면서 시설이용 대기시간이 늘어나자 2년 연속 고객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다른 디즈니의 테마파크에 없는 독자적인 어트랙션 등을 도입한다. 부지 확보 문제로 결론을 미루었던 영화 '겨울왕국' 관련 시설도 검토한다.
2019년도에는 입체주차장을 신설한다. 현재는 평면주차장으로 쓰는 TDL 인접 토지를 테마파크로 전환한다. TDL과 TDS의 현재 면적은 총 100㏊ 정도지만 1.3배로 늘린다.
이번 대규모 투자의 배경에는 국제 테마파크 업계의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도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문을 열었다. 그 영향으로 홍콩 디즈니는 중국 본토에서의 방문자가 감소해 2016년 9월 결산에서 적자에 빠졌다. 중국에는 대형 테마파크가 300개에 달한다. 미국 디즈니월드는 영화 '스타워즈' 시설을 개업하는 등 테마파크 간 경쟁이 격화일로다.
TDR은 특히 아시아 소비자의 관심이 소득수준 향상의 영향으로 일반상품에서 레저활동 같은 체험형 소비로 이동하는 흐름도 겨냥했다. 일본 인구는 감소세에 빠진 만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TDR은 2016년도 외국인 고객 비율이 8.5%(255만 명)로 5년 전 1.3%에 비해 늘었다. 오사카시의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도 외국인 입장객 비율이 10%를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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