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지 않는 기계가 없듯이 사람의 관절도 시간이 지나면서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특히 체중부하를 많이 받는 무릎은 고령이나 외상, 과부하 등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무릎은 넙다리뼈, 정강뼈, 무릎뼈의 세 개의 뼈가 만나 관절을 이루며 주변의 인대와 근육으로 안정성이 유지된다. 그러나 50대를 지나면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이 약해지고, 연골이 마모돼 일상생활의 작은 충격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무릎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초기에는 등산이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에도 쉽게 붓거나 통증을 느낀다. 더 진행되면 굽히고 펴는 동작에 어려움을 느끼고, 평지를 걷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에도 쑤시고 아프게 된다. 더욱 심해지면 관절이 커지고 O자형 다리로 변형이 일어난다.
양방에서는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 보존적인 치료를 하며 통증을 조절한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히알루론산 주사로 관절 내의 윤활기능을 향상시켜 관절염 증상을 완화시킨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관절 내 염증을 완화시킨다.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게 된다.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지만 수술 시 감염 위험이 있고, 충분한 재활운동과 함께 주변부의 골절 등을 주의해야 한다.
한방치료는 침, 뜸, 한약, 약침요법, 매선요법, 침도요법 등이 있다. 침 치료는 무릎 주변의 경혈에 침을 놓아 통증을 줄이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킨다. 동시에 무릎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손발의 경혈 및 특효혈에 침을 놓아 통증을 감소시킨다.
뜸 치료는 무릎 주변 경혈을 온열자극해 소염, 진통을 돕고 증상을 완화시킨다. 한약은 병증 및 체질을 고려하여 처방되며, 어혈 제거,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또한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기혈을 보하며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인 약침치료인 봉약침 치료는 꿀벌에서 추출한 봉독을 정제한 약침액을 경혈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진통, 항염증효과가 뛰어나다. 이 밖에도 증상에 따라 초오 약침, 부자 약침 등도 사용한다. 매선 요법은 약화된 근육 내에 매선침을 자입하는 것으로 지속적인 유침 작용과 함께 근막과 인대조직의 수축 이완을 조정해 통증을 줄인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침도요법은 침 끝이 수평의 칼날 형태를 가지고 있어 경직된 무릎 주변 조직을 풀어주고, 유착된 부위를 물리적으로 떼어내 통증을 완화시킨다. 신경혈관 손상 없이 무릎통증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 무릎에 무리를 주는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한다. 체중 조절이 가장 중요하고, 무리하게 뛰는 운동 대신 천천히 걷거나, 수영, 자전거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