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SEOUL 승무원 합격, 계명문화대 김후자 씨

입력 2017-09-04 00:05:00

교수 피드백 받으며 면접 노트…학교 홍보대사하며 자신감 키워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김후자(20'계명문화대 호텔항공외식관광학부) 씨는 최근 'AIR SEOUL'의 기내 승무원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의 문을 뚫은 그녀는 고등학교 때부터 승무원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 김 씨는 "고교 때부터 승무원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는데 올해 5월 채용 공고를 보고 확신이 안 섰다. 그러나 학부 교수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과감히 도전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면접 대비 노트를 만들며 준비했다. 노트 왼쪽 면에는 예상 질문을 적고 오른쪽에는 답변을 꼼꼼히 기록했다. 학부 교수의 피드백을 수차례 받고 내용을 외워 교수를 상대로 모의 면접도 했다. 면접 내용을 녹음했다가 다시 들으면서 고치고 또 고쳤다. 김 씨는 "계속 기록하다 보니 한 권을 다 채웠다"며 "한두 시간 면접 연습을 하다가 지치면 기숙사에 가서 뻗기도 하고 누워서도 노트를 뒤적거렸다"고 술회했다.

그녀는 다른 학생들과 같이 교수 방을 자주 드나들었다. 그만큼 친하게 지냈던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취업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도움을 얻었다. 김 씨는 "제가 영어가 좀 약했는데, 교수님께서 계속 자극을 주면서 영어 스터디도 지도해 주셨다. 덕분에 토익 점수가 꾸준히 올라 항공사에 지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는 최근 승무원 자격 요건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영어나 키 제한은 없어지는 추세이고 이력서에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 항공사도 생겼다. 결론은 예쁘다고 무조건 뽑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 씨는 "말투와 목소리가 중요한 것 같다"며 "면접 때 임기응변을 잘해서 면접관도 순발력이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면접 준비를 한 덕분에 예상했던 질문이 아닌데도 잘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학교 홍보대사를 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입시 홍보를 진행하며 대중 앞에 서서 말하는 경험이 늘면서 사람 앞에 서는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씨는 항공 승무원을 복숭아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남들은 겉모습을 보고 승무원이 예쁘다는 생각만 하는데 승무원은 복숭아씨와 같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승객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을 때 서비스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철학이다. 그런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무장한 단단한 씨앗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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