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폐지…올해 논술전형 모집 1700여명 줄어

입력 2017-05-15 00:05:00

2018학년 논술전형 변화는? 2곳 신설, 31개大 1만3천명 수능 후 첫 토요일 가장 많아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31개 대학 1만2천962명이다. 고려대가 논술을 폐지했지만 덕성여대, 한국산업기술대가 신설했다. 전년도 논술전형 30개 대학 1만4천689명과 비교하면 1천727명(11.8%p) 감소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고 논술 성적의 영향력이 커 학생부(교과, 비교과)가 상대적으로 약한 재학생이나 재수생이 도전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형이다. 2018학년도 각 대학별 논술전형 모집 요강에 따른 전형 일정'출제 과목 변화와 대비 전략 등을 살펴봤다.

◆연세'동국'한양대 수능 이후로 변경

지난해까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해오다가 올해부터 수능 후로 변경한 대학은 연세대(서울'11월 18일)와 동국대(11월 19일), 한양대(에리카'11월 18∼19일)가 있다.

이에 따라 11월 16일(목) 수능을 치르고 맞는 첫 토요일인 11월 18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가장 많다. 연세대(자연계열-오전 8시 30분, 사회계열-오후 1시, 인문계열-오후 4시 30분)를 비롯해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자연, 성균관대 인문, 세종대 인문, 숙명여대 자연,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에리카) 자연, 가톨릭대 의예과, 울산대 의예과 등 모두 12개 대학이 몰려 있다.

다음으로 11월 19일(일)에 실시하는 대학이 경희대, 단국대 자연,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인문, 성균관대 자연, 세종대 자연, 숙명여대 인문,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에리카) 인문 등 10곳이다.

11월 25일(토)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경북대, 부산대를 비롯한 7곳이다. 11월 26일(일)은 이화여대, 중앙대 인문, 한국외대, 한양대 자연 등 5개교다. 한양대가 지난해 수능 직후 토'일요일에서 올해는 1주일 늦췄다. 아주대와 인하대가 가장 늦은 12월 첫째 주 토'일에 실시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모두 5곳으로 서울시립대, 건국대, 홍익대 자연이 9월 30일(토), 홍익대 인문 10월 1일(일), 경기대 10월 21일(토), 가톨릭대 10월 22일(일)이다.

◆경북대 자연I계열 수학 논술만 실시

올해 수시 논술고사의 출제 과목 등이 변경된 대학으로는 성균관대 자연계열, 경북대 자연I계열, 한국항공대 등이 있다. 성균관대 자연계열은 과학 과목 선택에서 II과목이 폐지되고 물리I, 화학I, 생명과학I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경북대 자연I계열은 수학 논술만 보고 과학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다. 한국항공대는 종전 3문항 120분 시험에서 올해는 2문항 90분으로 시험 시간을 단축한다.

고려대는 수시 논술고사를 폐지한 반면 덕성여대(인문계열-언어논술, 사회계열-언어논술, 자연계열-수리논술), 한국산업기술대(공학계열-수리논술)는 수시 논술전형을 신설한다.

수시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직후 주말과 그다음 주에 몰려 있으므로 원서접수 시 논술고사 일정이 중복되지 않도록 유의해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수능 전인 9월 30일(토)에도 3개 대학 논술 시간까지 참고하여 지원 대학 및 모집단위를 정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등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계열별로 실시한다. 출제 경향도 고교 교육과정 중심, 평이한 난이도, 교과서 및 EBS 지문 등을 적극 활용하여 출제하므로 대학별로 대비한다.

특히 최근 들어 대학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선행학습영향 평가결과보고서' 등을 통해 논술 기출문제를 기재하고 출제 배경, 채점 근거, 논제 해석에 대한 방향 등이 포함된 내용을 실어놓고 있으므로 꼭 찾아보고 참고하도록 한다.

수시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기준 유무에 따라 지원 대학에 맞추어 논술 준비를 하면서 수능 대비를 전략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평소 1주일에 반나절 정도를 논술 학습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라"면서 "현실적으로 수시 지원과 자기소개서 작성 등에 시간을 보내는 8월부터 9월 초, 수능이 임박한 10월과 11월 초에는 가급적 수능 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하는 점도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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