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이다]<2>포항테크노파크, 입주기업 육성 맞춤형 지원

입력 2017-04-26 00:05:01

강소기업 32개社 육성, 올해 10社 추가

72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포항테크노파크는 창업기업 보육, 중소기업 경쟁력 지원, SW융합산업
72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포항테크노파크는 창업기업 보육, 중소기업 경쟁력 지원, SW융합산업'바이오산업'유망강소기업 육성, 지역 신성장산업 발굴 등 역할을 수행한다. 포항시 제공

지난해 10월 포항테크노파크 입주 업체이자 포항형 유망강소기업인 ㈜원소프트다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33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폰 연동 체성분 분석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중동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2016 두바이정보통신 박람회'에 참가, 수출계약을 따냈다. 향후 UAE, 프랑스, 미국 등지에 수출을 준비 중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포항테크노파크가 이룬 대표적 성과 중 하나다.

◆포항테크노파크 현황

포항테크노파크는 창업기업 보육 기능과 중소기업 경쟁력 지원, SW융합산업 육성, 바이오산업 육성, 유망강소기업 육성, 지역 신성장산업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72개 입주 기업이 있으며 전체 입주 공간 대비 89.1%의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전체 벤처기업 111개사 중 25개사가 입주해 있고, 이노비즈 인증기업 72개사 중 17개사가 입주하는 등 기술혁신형 기업 육성을 전담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도 운영해 14개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을 꿈꾸며 활발하게 기업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기업별 기술 경영 컨설팅, 수출상담회 등 기업이 원하는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26건의 기술 이전, 수요기술 발굴 177건, 공급기술 발굴 618건과 우수한 기술의 사업화 지원 19개사 등 지역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다.

유망강소기업 육성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까지 32개사가 지정됐으며, 올해는 10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로 3년차인 포항형 유망강소기업사업 또한 많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성중공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산업기술혁신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4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으며, ㈜인텍도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25억원 등 20개 강소기업이 정부 R&D(총 42과제)로 185억원을 지원받았다.

강소기업 전체 매출 성장률도 양호하다. 2015년 3천200억원에서 지난해 3천276억원으로 2.34%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전국 제조업 매출액 증감률이 마이너스 1.54%인 것에 비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하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첨단바이오 산업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2011년 문을 연 포항테크노(바이오)정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물의 전국 경쟁력 강화와 산업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인 고부가가치 식품개발사업에 2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과메기 기능성 규명과 비린내와 산패 저감기술 개발, 신규 유통망 확보 등 과메기의 사계절 상품화에 도전 중이다. 장기 산딸기의 유효 성분 분석과 효능 개선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포항 죽장연도 K-푸드 글로벌 수출 전략을 확보해 남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죽장연은 16년 유망강소기업으로 선정돼 2015년 4억원의 매출이 지난해 11억원으로 급성장하는 등 지역 농수산물 업체의 직접적 수익 증대와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

포항테크노파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의 경북SW융합클러스터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를 맞아 ICBM 기반의 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이 주된 사업이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SW기반 기술을 탑재해 자동차를 컴퓨터처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이다.

㈜휴비즈ICT가 미래창조과학부의 ICT융합실증확산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았고, ㈜HMT, ㈜싸이츠도 SW융합제품상용화지원사업에 선정돼 24억원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2016 SW융합클러스터 경북센터 사업 수행 평가 1위를 받은 바 있으며, 경북 ICT융합산업진흥원 건립을 통해 경북SW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SW융합클러스터사업의 수혜기업은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29.9%에 달했으며 특히 유망강소기업인 ㈜에이치엠티는 30억원 이상 증가해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도 550명에 달하는 등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개소한 K-ICT 경북스마트미디어센터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5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광고와 앱서비스 개발 지원을 통해 영세한 스타트업 기업의 우수한 상품을 홍보한다.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의 첨단기술 전시행사인 CES에 참가한 ㈜레템은 브라질 기업으로부터 40만달러의 구매의향서를 확보했고, 미국 글로벌 물류기업과 5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미국과 브라질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테크노파크의 노력과 성과가 곧 포항의 성과"라며 "지역 혁신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지속가능한 포항 발전에 큰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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