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대지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날 평북 방현비행장에서 발사한 비행거리 500㎞ 미사일에 대해 "새로 개발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를 이용하는 중장거리전략탄도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를 토대하여 이 무기체계를 사거리를 연장한 지상대지상(지대지) 탄도탄으로 개발했다"며 "새로운 전략무기체계를 불과 6개월 만에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매체의 주장을 요약하면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새로운 전략 무기이고,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체계를 이용해 사거리를 연장한 새로운 형태의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했다는 뜻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사진을 보면 지난해 8월 수중 발사한 약 9m 길이의 '북극성' 탄도미사일과 외관은 거의 똑같다. 길이는 이보다 긴 12m로 추정되며 탄두 부분도 북한이 지난 3월 공개한 재진입체의 버섯 머리 형태였다. 이에 합참은 "SLBM 기술을 적용한 신형 고체추진 중거리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중간 단계의 무기체계인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IRBM은 사거리 2천400~5천500㎞의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이번에 발사한 '북극성2형'은 사거리 2천500~3천㎞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SLBM과 같이 원통 속에서 튀어나온 미사일이 발사관출구로부터 10여m 공중에서 점화돼 자세를 바로잡은 뒤 솟구치는 방식이다. 비록 SLBM과 발사 방식이 같지만 엔진 체계가 전혀 다른 새로운 IRBM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사한 '북극성 2형'(1단 추진체)에 2단 추진체를 결합하면 사실상 ICBM으로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3월 공개한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엔진)'를 사용한 이 미사일이 가지는 전략적인 의미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을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고체연료 ICBM이 개발되면 연료를 주입할 필요가 없어서 은밀성과 신속성 등이 보장된다. 한미가 지상에서 발사되는 ICBM을 그만큼 탐지하기 어렵게 되고 이에 따른 요격 대응 시간도 지연된다. 북한에서 ICBM을 쏘면 대략 20여 분 만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날 고각(미사일을 거의 수직으로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70도가량으로 쐈다면 2천~3천㎞가량은 비행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중앙통신은 "'북극성 2형'의 시험 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 대신 고도를 높이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무한궤도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조종전투부(탄두부)를 분리해 중간 비행 구간과 대기권 재돌입 구간에서의 자세조종, 유도, 요격회피 기동 특성 등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무한궤도식 TEL이 식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